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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WS 컨퍼런스서 헬스케어 진출 공식선언

  • 안경진
  • 2017-11-30 06:14:59
  • 헬스케어 기업 서너와 제휴…클라우드 사업으로 첫발

아마존과 서너의 파트너십을 보도했던 CNBC 방송 캡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e-commerce) 기업 #아마존의 헬스케어 시장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방송 CNBC로부터 11월 중순까지 처방의약품의 온라인 판매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서너(#Cerner)와 제휴설이 돌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물론 처방약 시장도 아직까지 포기했다고 볼 수 없는 단계여서 긴장감을 늦추긴 힘들어 보인다.

분기 매출 46억 달러, 고공성장 중인 AWS로 첫발

아마존이 유통업계에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태생부터 IT 기업이었다는 아마존의 정체성을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 그런 맥락에서 접근한다면 헬스케어 시장 진출의 첫 번째 모델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택한 것도 당연해 보인다.

강연 중인 앤디 재시 CEO
22일(현지시간) CNBC는 아마존이 서너와 제휴관계를 맺기로 합의했으며, 조만간 공식화 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CNBC가 지목한 행사는 27일부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AWS 리인벤트(re:INVENT 2017) 컨퍼런스'다.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아마존의 헬스케어 진출은 29일 아침 키노트 발표연자로 나선 AWS의 앤디 재시(Andy Jassy) 최고경영자(CEO)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재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대 의료기술회사인 서너와 팀을 구성하고, 헬스케어 제공자들이 건강관련 정보를 수집 및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서너는 전 세계 35개국 2만 7000여 기관과 솔루션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업으로서 지난해 48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앞서 보도됐던 것처럼 양사의 제휴관계는 인구건강제품(population health product)이라 불리는 서너의 '헬스인텐트'(HealtheIntent)'에 초점을 둔다. 의료기관이 환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방대한 의료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과정에서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하는 일종의 빅데이터 활용 프로그램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부의 매출은 2017년 3분기 기준 46억 달러로 집계됐다. 비록 지금은 그룹 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진 않지만 전년 동기 대비 42%가량 성장하며 탄탄한 실적을 구축해 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영업이익 역시 분기당 1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도달했다.

아마존 AWS 사업부의 경영실적(출처: 아마존, 유진투자증권)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관련업계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끼쳤던 전적 탓일까. 증권가 반응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AWS와 서너의 제휴설에 블랙프라이데이까지 겹치면서 아마존과 서너의 주가는 상승세를 탔으며, 나스닥지수 역시 아마존의 강세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636조원대 '처방의약품 시장진출' 카드도 여전히 유효

다음으로 제기되는 궁금증은 아마존의 다음 타깃이다. 아마존은 지난달 말 미국 12개 주(알라바마·애리조나·코네티컷·아이다호·루이지애나·미시건·네바다·뉴햄프셔·뉴저지·노스다코타·오레건·테네시주)에서 도매약국 면허를 취득했다.

CNBC가 예고한 추수감사절 주간도 지났지만, 처방의약품의 온라인 판매에 관한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어떤 형태로건 헬스케어 시장진출 욕심을 버리지 않을 것이란 확신은 지우긴 힘들다. 올해 초 영입된 프리메라블루크로스(PBC) 출신의 마크 라이온스(Mark Lyons)가 내부 직원들 대상의 PBM(제약서비스대행) 부서를 꾸렸고, '1492'로 명명된 연구조직을 가동 중이라는 외신들의 기사도 신빙성을 더한다.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스마트 스피커
7월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1492 연구팀은 스마트 스피커 '에코(Echo)'와 같은 기존 기기와 연계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에코에 탑재된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통해서는 의료상담 서비스와 의료정보 기록 등 원격의료 진출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알렉사를 활용하면 환자가 주치의에게 받은 처방전 정보를 입력한 다음 택배배송 받는 온디맨드(On-Demand) 의약품 배송서비스로도 확대될 수 있다. 조제약 택배배송 서비스는 과거 필팩(PillPack)사도 선보인 바 있는데, 최근에는 나우알엑스(NowRX)와 같은 처방약 주문배달 어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음성명령만으로 앱 실행이 가능한 데다 4자리 숫자로 구성된 처방번호를 입력하거나 처방전 사진파일 업로드 또는 화상채팅 등의 과정을 거친 뒤 비용을 지불하기만 하면 리필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다.

NowRX의 창업자인 캐리 브리즈(Cary Breese)는 CNBC와 인터뷰에서 "마운틴 뷰 소재의 소매약국에서 하루 125건의 처방이 발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우RX의 의약품배송서비스 소개 슬라이드(출처: NowRX)
단 아마존이 NowRX와 같은 사업구조를 취하기 위해선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PA)의 허들을 뛰어넘어야 한다. 현 규정상 환자의 건강정보를 의료기관과 같은 사업 파트너와 공유하는 용도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NowRX는 사용자의 의료정보를 암호화 하는 방식으로 법적 제한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역시 웹사이트에 처방전을 등록하면 약국을 통해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허가받기 위해 관계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는 후문. AWS와 서너의 만남을 계기로 향후 아마존의 헬스케어 사업 진출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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