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MSD, 당뇨치료시장 후발주자로 가담했는데
- 안경진
- 2017-12-30 0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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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글라트로·스테글루잔·세글루로메트 3종 FDA 동시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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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각)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스테글라트로(얼투글리플로진)' 단일제와 DPP-4 억제제 자누비아를 결합한 '스테글루잔(얼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 복합제 '세글루로메트(얼투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3종을 동시에 허가받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2013년 얼투글리플로진의 임상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동시 진행하기로 합의한지 4년 여만의 결실이다.
우수한 혈당감소 효과…체중·혈압 개선도
얼투글리플로진 관련 VERTIS 임상개발 프로그램에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만 2600명이 참여했다. 화이자와 머크는 SGLT-2 억제제 단일품목 외에도 DPP-4 억제제, 메트포르민을 각각 결합한 고정용량 복합제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 왔다.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하기 위한 VERTIS CV 연구는 당초 목표였던 4000명에서 2배에 해당하는 8000명으로 피험자 규모를 늘렸으며, 올해 환자등록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혈관계 사망과 심부전 입원율을 2차평가변수로 추가하는 등 연구 디자인도 일부 수정된 상태다.
메트포르민만으로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못한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게 얼투글리플로진 5mg과 15mg을 각각 추가한 다음 위약군(메트포르민 단독투여군)과 26주간 비교한 VERTIS MET 연구에 따르면,얼투글로진 투여군에서 당화혈색소(HbA1c)가 0.7%(5mg)와 0.9%(15mg)씩 감소해 위약군(0.0%) 대비 뛰어난 혈당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당뇨병학회가 권고하는 목표혈당(HbA1c 7.0%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유의하게 높았으며, 공복혈당(FPG)과 체중, 수축기혈압(SBP), 이완기혈압(DBP)도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MSD가 신약을 위해 자사의 효자품목인 자누비아와의 1:1 비교임상도 불사한 점은 더욱 흥미롭다. 자누비아(100mg)와 얼투글리플로진의 병용효과를 평가한 VERTIS SITA 연구에 따르면, 얼투글리플로진 5mg투여군의 당화혈색소가 1.6%, 15mg 투여군이 1.7% 감소돼 위약군(0.4%) 대비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다. 목표혈당 도달비율이나 공복혈당, 체중, 혈압감소 효과 역시 얼투글리플로진 병용군에서 뛰어났다는 보고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국립연구소(NRI)의 후앙 파블로 프리아스(Juan Pablo Frias) 소장은 "스테글라트로 단독 또는 병용투여받은 환자들의 당화혈색소가 유의하게 감소됐다"며, "당화혈색소 감소가 당뇨병 관리의 핵심요소인 만큼 많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출시시기는 내년 1월…후발주자 핸디캡 극복 가능할까?
얼투글리플로진 패밀리의 출시시기는 내년 초로 알려졌다. 스테글라트로와 스테글루잔은 내년 1월, 스테글루로메트는 내년 2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처럼 뛰어난 임상데이터에도 불구,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려면 향후 여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일라이 릴리·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과 존슨앤존슨(J&J)의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3종이 시판 중이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거론되는 건 당뇨병 치료제 가운데 최초로 심혈관계 사망률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SGLT-2 억제제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자디앙이다. 자디앙은 2015년 발표된 EMPA-REG OUTCOME 연구(NEJM 2015;373:2117-28)에서 심혈관계 사망률을 38%, 전체 사망률을 32% 줄였으며, 심부전 입원율을 35%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않았지만 존슨앤존슨의 인보카나도 지난해 12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절단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자디앙의 반사이익은 한층 증가한 상황이다. 시판 중인 SGLT-2 억제제 3종 중 점유율이 가장 낮은 포시가는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SD 대변인은 "스테글라트로와 스테글루로메트의 정가를 하루 8.94달러, 30일분은 약 268달러로 책정했다. 스테글루잔은 하루치가 17.45달러, 30일분은 523.50달러로 책정될 것"이라며, "표시가격과는 별개로 보험자들에 대한 환급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인하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SGLT-2 억제제 시장에 뛰어는 화이자와 MSD가 어떤 성과를 가져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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