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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삼한사미(三寒四微)'야…약사들 "역대급 불황"

  • 김지은
  • 2018-02-02 12:15:00
  • 독감 환자, 유동인구 급감…마스크·핫팩 판매만 팔려

전국을 강타한 미세먼지와 매서운 한파가 약국 경기마저 삼켜 버렸다. 2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한달째 처방, 매약 환자가 급감하면서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초 독감 유행으로 처방 환자가 반짝 늘었던 것을 제외하면 대다수 약국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조제와 매약 매출이 평균 20~30% 이상 줄었다.

내방 환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는 날씨의 영향이 크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최근 삼일은 춥고 사일은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날씨란 뜻의 '삼한사미(三寒四微)'란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전국이 한파와 미세먼지에 극심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연일 강추위와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유동인구가 큰폭으로 줄었고, 일주일 이상의 추위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도 위축됐다. 일부 지역에선 폭설까지 내리면서 약국 방문이 많은 고령 환자들의 출입도 크게 줄었다.

서울의 A약사는 "대로변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확실히 길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줄었다“면서 "최근에 미세먼지가 심했을 때는 오후에 눈에 띄게 다니는 사람이 줄기도 했다. 약국도 환자가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도 "지난달 10일 정도 까진 독감 처방 환자나 일반 감기 환자들이 꽤 있었다" 면서 "그 이후로 독감도 안전세로 가고 한파까지 오면서 처방도 그렇지만 매약 고객이 특히 줄었다. 눈이오고 길이 미끄러워지니 고령 환자들이 병원도 잘 안찾아 약국이 특히 더 한가한 것 같다"고 했다.

젊은층의 유동이 많은 역세권이나 사무실 주변 약국은 예년에 비해 마스크나 핫팩 등의 판매가 소폭 상승했지만, 처방과 매약 매출에 감소에 비하면 역부족이다.

지방의 한 약사는 "지난달에 미세먼지가 워낙 심해 마스크 판매가 늘고, 이전보다 붙이는 핫팩 판매가 많았다“면서 ”날씨 탓에 건조증을 호소하며 관련 일반약을 찾는 고객도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문제는 이전보다 가격대가 있는 일반약이나 건기식 판매가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즉각적인 소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줄었고, 대체로 처방조제가 끝나는 7시반 이후 매약 고객 방문이 꽤 있었는데 저녁 시간 워낙 춥다보니 방문 자체가 뜸해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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