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자회사된 '애드파마', 개량신약 개발 본격화
- 이탁순
- 2018-02-27 06: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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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이용택 대표 "회사 설립 후 투자제안부터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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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이 120억원을 들여 2016년 3월 미국 소렌토사와 합작투자해 만든 조인트벤처로 현재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회사 홍보자료를 통해 외부에도 많이 알려진 회사다.
상대적으로 애드파마는 인지도가 적다. 그도 그럴것이 회사가 공식적으로 투자를 언급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외부에 알려진 것도 작년 11월 유한양행 자회사 '애드파마'로 구인광고가 나가면서 언론사 취재로 기사가 노출되면서 부터다.
이달 유한은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작년 11월 14일 애드파마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투자액은 30억원이며, 목적은 파이프라인 확충이다.
애드파마는 개량신약 개발 전문 회사다. 흔히 제약업계에서는 개량신약 개발사들을 제제개발 업체로 부르는데, 지엘팜텍, 씨티씨바이오, 네비팜 등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그동안 개량신약 개발 업체들은 과제당 하나씩 여러 제약사에 판권을 판매하는 형식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애드파마처럼 지분의 절반 이상을 한 대형제약사가 투자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23일 본사에서 만난 이용택(46) 애드파마 대표는 "기존 개량신약 개발 전문회사들이 수익을 창출해 안정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걸 지켜봤다"면서 "이에 회사를 차리고 제일 먼저 제안서를 만들었고, 제약사를 찾아가 투자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설립한 애드파마는 곧장 유한양행을 찾아갔다. 그리고 유한이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채 두달이 걸리지 않았다.
"처음부터 유한이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기업문화나 역사, R&D에 대한 외부투자 등 모든면에서 유한이 최고라고 봤어요. 역시 투자를 받고나서 유한이 참 좋은 회사구나라는 걸 깨닫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죠."
그렇다고 유한이 자기이익도 계산하지 않고, 선심쓰듯 애드파마에 투자를 하진 않았을터.

사포그릴레이트 서방제제는 대웅제약, 씨제이헬스케어 등 4개사가 공동개발해 오리지널 속효제제인 '안플라그'의 위협이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안플라그는 애드파마에 투자한 유한이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 대표는 "유한이 사포그릴레이트 서방제제 개발을 시작한 것은 애드파마 투자 이전"이라며 "괜히 경력때문에 오해를 사는데, 애드파마는 한번 진행한 개발은 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자신들의 목적이지, 과거 만든 제품을 또 개발에 나설 이유는 없다는 설명이다.
유한과의 인연은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제제개발에서 있었다. 유한은 공동개발업체로 참여해 '로수바미브'란 제품을 출시했고, 작년에만 222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형품목으로 성장시켰다.
애드파마는 유한양행의 자회사이지만, 독립 경영 형태를 띄고 있다. 물론 애드파마가 진행하는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이 유한에게도 공개되지만, 유한이 참여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유한 역시 별도로 개량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한이 아니더라도 수익창출과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면 다른 제약사와 일을 함께 할 계획입니다. 유한의 자회사이지만, 다른 제제개발 업체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맞는 제약사랑 조인해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사업목적은 다르지 않습니다"
애드파마는 지난해 11월 투자가 결정되고, 지금의 유한 중앙연구소로 이전한 다음 시설과 인력을 충원했다. 현재 인원은 17명이고, 최신 장비도 도입했다. 유한 투자 덕분에 최적의 연구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8개의 개량신약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2020년 전까지 3개 제품을 상업화하는게 목표다.
이 대표는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질문에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면서 "자신은 늙어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술한잔 사줄 수 있으면 만족한다"고 소박한 희망을 내비쳤다. 이 대표의 소박한 꿈과 상관없이 제약업계는 매출 1위 기업 유한양행이 투자한 개량신약 개발업체의 다음 행보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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