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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유비케어에 420억 투자...모바일 처방 시대온다

  • 정혜진
  • 2018-03-21 12:30:24
  • 모바일로 병원 수납·처방전 발급까지…IT업계 지각변동 예고

4차산업혁명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약국 환경을 바꿔놓고 있다. 자동조제기와 처방전 입력 키오스크에 이어 이번에는 병원과 연동된 모바일 IT 시스템이다.

업계는 병원부터 약국까지 '모바일 원스톱 시스템'이 일반화되기 까지 걸리는 기간에는 각기 다른 의견을 제시하지만 이미 대세는 모바일 시스템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다.

이같은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은 최근 카카오의 행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유비케어에 420억원을 투자, 2대주주로 등극했다.

카카오는 SNS를 기반으로 성장해 관련업체와 연계해 택시, 온라인쇼핑, 장보기, 네비게이션 등 사업영역을 무한대로 확장하고 있다. 업계는 헬스케어IT업체인 유비케어 투자가 '카카오헬스'로의 첫걸음이 되지 않겠느냐 예상하고 있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유비케어는 그간 전통적인 B to B 업체였으나, 최근 제약 데이터 기반 사업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 영역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카카오는 지난해 병원진료 예약·접수 어플 '똑닥' 개발사 비브로스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 유비케어에 투자해 헬스케어 산업 진출로 해석할 여지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포씨게이트의 병원 진료 모바일시스템
현재 헬스케어IT 시스템은 대부분 병원 진료 예약과 수납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으나, 이는 조만간 처방전과 약국 안내로 접점이 넓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진료서비스의 최종 단계는 처방전을 통한 약국의 조제와 투약"이라며 "헬스케어 전반을 아우르는 IT 시스템에서 처방전과 약국 연결은 빼놓을 수 없는 블록이다. 곧 병원은 물론 약국 처방전 접수 프로그램, 약국 청구프로그램, 약국 수납프로그램까지 모두 아우르는 시스템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투자를 받은 유비케어 역시 자연스레 이러한 수순을 밟고 있다. 유비케어는 카카오와 함께 '똑닥'에 투자, 최대주주로 있는 상황이다. 올해 안에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모바일 처방전 발급과 약국 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일 전망이다.

일찌감치 신호탄을 쏜 레몬헬스케어도 병원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 '엠케어'는 현재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사용처를 늘리고 있다. 엠케어 역시 병원 진료 예약과 수납, 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모바일로 대신할 수 있다.

포씨게이트는 별도의 어플을 깔지 않아도 병원 내 모든 서비스와 동선을 카카오톡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모바일 시스템 '큐어링크'를 개발해 약 4개월 전 대형종합병원 시행에 들어갔다.

포씨게이트는 일반인들이 병원 진료만을 위해 별도 어플을 설치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카카오톡 옐로우ID를 활용했고, 병원 내 동선까지 안내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씨앤소프트의 약국 키오스크
씨앤소프트는 병원 키오스크 시스템을 약국용으로 개발, 설치 약국 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아산병원 문전약국에 처음으로 설치한 이후 지금까지 신규 가입을 문의하는 약국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약국 청구프로그램이나 처방전 바코드 리딩 프로그램 등을 보유한 IT기업들도 각자 '전자처방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모바일 처방전 발급·처리 기술이 이미 일찌감치 개발 완료됐음에도 업체들이 망설이는 것은 처방전 유입에 예민한 약국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가 약국의 처방전 유입 판도 자체를 근본부터 바꿔놓을 수 있어, 약사와 약국 관련 단체와 업계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한 약국IT업체 관계자는 "처방전은 무엇보다 예민한 문제다. 많은 이유로 인해 헬스케어 모바일결제는 최소 5년 이상은 더 지나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며 "다만 특정 단체의 반대가 있어도 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대세는 모바일, 자동화, IT시스템 도입 쪽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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