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제약 '홀로서기'...책임·전문경영 패러다임 정착
- 가인호
- 2018-05-08 06: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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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제약 사업부 분사와 별도법인 설립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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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혈액제제와 백신 전문법인을 출범한 사례는 최근 산업계 흐름을 잘 대변한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백신 전문회사를 설립하는 안을 의결했다. 회사명은 'SK바이오사이언스(SK bioscience Co.,Ltd.)'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신설법인은 6월 15일 주주총회를 거쳐 7월 1일 정식 분할하게 된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2015년 전문법인 SK플라즈마를 출범시킨 SK그룹이 올해 백신사업부를 독립시킨 별도법인을 설립하면서 백신과 혈액제제 부문에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SK케미칼은 2021년 백신법인에 대한 IPO도 검토하고 있다. 기업공개와 맞물려 투자유치에 나서고 글로벌 백신 생산 설비 투자와 M&A,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글로벌 백신 및 혈액제제 전문 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이다.
휴온스글로벌의 바이오부문 전문법인 설립도 눈에띈다.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선도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설립된 연구개발(R&D) 전문 법인 '휴온스랩(Huons Lab)'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다.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이 향후 바이오 분야를 리딩하겠다는 장기 전략에 따라 바이오 R&D전문 법인을 신설함으로써 그룹 차원의 바이오 R&D 역량 집중 및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처방약중심 기업의 사업영역 확대도 관심이다. 제일약품은 제일헬스사이언스라는 OTC 전문법인을 설립했고, 화장품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면서 사업다각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의료기기사업부를 본격 출범 시킨 이후 필러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회사는 OTC 전문법인과 함께 유통판매전문 법인 '제일&파트너스'를 가동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ETC와 OTC 부문 분할과 유통판매 부문에 대한 법인 분리를 통해 책임경영을 가속화하고, 기존 전문의약품 마케팅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리딩기업 유한양행의 신사업 의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대형 도입품목을 통해 외형확대에 나섰던 이 회사는 오래전부터 미래전략실을 가동하며 신사업 진출을 고민해왔다. 이후 ‘유한필리아’라는 뷰티 전문 법인을 출범시켰고 화장품을 타깃으로 한 신규사업 영역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1월에는 건강기능식품과 건강관련식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헬스앤푸드 사업부를 발족하면서 다각경영에 나서고 있다.
전통의 OTC 강자였던 동국제약은 조영제와 진단사업을 별도 분리한 동국생명과학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2012년 헬스케어 사업부를 독립시키며 센텔리아 등 화장품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던 동국제약이 조영제, 의료기기, 진단장비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전문 법인을 가동시키며 ‘파미레이’로 대변되는 주력 사업부문인 조영제를 포함해 타 사업군도 키워나가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신규 사업군 확대를 통해 매출 1000억원대 진입과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OTC 전문법인 설립은 산업계 트렌드다. 1세대였던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을 필두로 국내제약사들의 잇단 전문법인 설립은 이어지고 있다. 보령제약은 보령수앤수와 보령제약 OTC 부문을 통합한 보령컨슈머헬스케어를 가동시키며 일반의약품 판매와 온라인몰 사업 역량강화에 나서고 있다. 부광약품은 OTC 생산, 판매 전문 자회사인 부광메디카를 설립한 이후 간 약 30여종의 OTC, 컨슈머헬스케어 신제품을 발매하는 등 제품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문법인을 설립하지 않았지만 헬스케어사업부를 신설하거나 조직을 통합하는 등 비급여 시장 확대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움직임도 지켜봐야 한다. 일반의약품과 헬스케어 사업부문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제약사들의 의지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뷰티, 의료기기 등 국내사들이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투자대비 빠른 수익환원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독립경영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역량강화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다.
처방약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약가 등 처방약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신규사업 진출은 필연적이다. 기존 처방의약품으로는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국내 제약사들의 인식은 향후 전문법인 설립, 신규 사업부 가동, 신시장 진출이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절대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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