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소비자가 약국에 원하는건 '휴일운영·친절'
- 정혜진
- 2018-05-14 06: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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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약사학술대회서 빅데이터·4차 산업혁명 등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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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달라지고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해도 약사에게 요구되는 모습은 친절과 전문상담과 같은 인간다움이었다.
13일 킨텍스에서 열린 제13회 경기약사학술대회에는 스마트약국, 제4차 산업혁명, IT, 빅데이터와 같이 미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주제가 많이 다뤄졌다.
이중 유유제약 유원상 부사장이 분석한 '빅데이터로 보는 약국시장'과 서경대 컴퓨터공학과 최용석 교수가 강의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라이프, 약사의 미래' 강의는 다가오는 미래에 약국이 갖춰야 할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유원상 부사장은 2013년 제1회 빅데이터 활용분석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일찌감치 빅데이터에 관심을 가져왔다.
유유제약은 빅데이터 전문기업과 손잡고 오래 전부터 약국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왔고, 최근에는 이 정보를 경영에 도입하기도 했다.
유 부사장은 "지금도 1분 동안, 유튜브에서 410만 건 동영상이 감상되고, 트위터에서 45만 건 트윗이 전송되며, 1600만 건 문자가 전송되고 있다. 구글에서는 350만 건의 검색이 이뤄진다"며 "빅데이터는 우리 모두가 지금도 만들어내고 있는 정보"라고 설명했다.
한 예로 유유제약은 '멍'이라는 키워드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멍 치료에 의약품이 아닌 계란, 소고기 등 민간요법에 기대고 있음을 파악, 어린이 멍 치료제 '베노플러스'를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으로 확대 마케팅했다.
이같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비자가 약국에 바라는 점을 알아낼 수도 있다.
유유제약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포털, 소셜데이터, 지도, 위치, 주소 등 데이터를 활용해 도출한 빅데이터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약국' 연관 검색 상위권 키워드는 약국 영업시간에 대한 것이었다.
유 부사장은 "빅데이터를 보면 24시간 약국보다 휴일 약국에 대한 관심이 3배 가량 더 높다. 휴일약국 운영도 검토할 만 하다"며 "'약사'키워드는 의사, 환자, 처방, 비타민, 전문가, 영양제 등 키워드와 밀접하다. 이는 소비자가 약사를 '전문가'로 인식하며, 비타민과 영양제 상담에 대한 니즈가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약사가 '친절', '따뜻함'이라는 키워드와는 점차 연관성이 떨어지고 있어 친절함과 서비스 정신이 더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최근 이슈가 된 '미세먼지'와 '통증' 등의 단어 분석을 통해 유유제약이 자사 제품을 어떻게 마케팅하고 있는 지도 함께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결과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수단으로, 제약사 뿐 아니라 약국도 마케팅과 상담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최용석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전보다 더 많은 약사와 건강 상담이 필요해진다고 역설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라이프'를 주제로 'AI가 약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은 단편적이고 편협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지금 시대 일어나는 모든 변화에서 절대 안 빠지는 기술은 사람이다. 모든 기술과 서비스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며, 사람을 위한 기술"이라며 "의사든 약사든, 서비스는 사람을 접하는 서비스다. 단순히 물건을 전달하는 서비스가 아닌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는 인공지능이 절대 사람을 대신하거나 우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미래사회를 설명하는 주요 트렌드를 소개하며 이 모든 변화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트렌드 10가지는 ▲고령화 사회 ▲바이오혁명과 나노, 바이오, 인포, 코드노 융합 ▲기후 변화 ▲디지털화 완성 ▲교육혁명 ▲미래예측 ▲세계통합 ▲의료보건기술 발전, 복지예산 급증 ▲개인화, 똑똑한 개인이 권력 잡음 ▲일자리 소멸, 일거리 부상, 1인 기업 시대 등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휴먼디지털라이프 서비스' 확대로 정의하고, 초연결·초지능·초실감 등이 실현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 교수는 "약사가 없어진다는 주장이 있다. 그럼 약국이 없어지나? 그렇지 않다. 아픈 사람과 고령화 인구는 점차 많아지고, 더 많은 약료 상담 서비스가 필요해진다"며 "약사들이 이걸 예측해 거꾸로 정부에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 정부가 디테일한 것까지 먼저 제안하길 기대할 순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케어, 상담 역할을 더 많이 인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약사가 의사가 하던 의료인의 역할을 더 많이 해내며 수가도 인정받고 있다. 우리도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10년 전에 없던 직업이 생기듯, 약사도 새로운 역할을 해내고 이를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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