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가의 호평..."나보타, 보톡스 시장 잠식 전망"
- 안경진
- 2018-06-22 06: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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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임상데이터·가격경쟁력·모회사 지분구조 등 긍정적 요소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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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회사 엘리시움 인베스트먼트(Elysium Investments)는 20일(현지시각) 최신 보고서를 통해 "나보타(DWP-450)가 미국 론칭 이후 보톡스의 시장점유율을 상당부분 빼앗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선 상용화된 제품이 없기에 시가총액이 6억8000만 달러 수준이지만 나보타 론칭 이후로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은 미국 코스메틱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보툴리눔톡신제제에 대한 신뢰도가 배경이다.

미국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로 평가된다.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ASAPS)는 "보툴리눔톡신제제를 포함한 비수술적 성형시술이 전체 성형의 85%를 차지하며, 매년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톡스와 동일한 900kDa…3상임상 결과 비열등성 입증
그럼에도 갓 상장한 에볼루스가 수십년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왕자로 군림해 온 엘러간(보톡스)의 적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제기된다.
엘리시움 인베스트먼트는 에볼루스의 시장성공을 점치는 근거로 3가지 요인을 꼽았다.
첫 번째 근거는 다수의 3상임상을 통패 입증된 나보타의 효능이다. 에볼루스는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된 2건의 3상임상 결과 보톡스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7월 FDA 허가신청 당시 제출됐던 3상 임상에 따르면 나보타 투여군의 반응률이 87%로 엘러간의 보톡스 투여군(83%) 대비 뛰어난 미간주름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안전성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타제품과 달리 분자크기가 900kDa으로 보톡스와 동일하다는 점은 나보타만의 차별성으로 거론된다. 별도의 제품 시술 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고, 보톡스에 익숙한 의료진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는 점이 뛰어난 임상효능을 배가시킬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치료 적응증 없이 미용성형시장만 타깃…가격경쟁력 확보
나보타의 미국시장 진출 전망이 밝다고 예견되는 2번째 요소는 가격 경쟁력이다. 엘리시움 인베스트먼트는 "나보타가 보톡스를 비롯해 입센의 디스포트, 멀츠의 제오민 등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미용성형시장만 공략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가격규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논리를 이해하려면 미국 정부가 보툴리눔톡신제제 제조업체들의 가격정책에 관여하는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저소득층 의료지원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는 치료용 보툴리눔톡신의 가격을 책정할 때 회사가 판매 중인 모든 톡신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을 계산하도록 요구한다. 계산된 평균판매금액에서 23% 할인된 가격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가령 엘러간의 보톡스가 미용성형 목적으로는 450달러, 치료 목적으로 650달러로 책정됐을 때 평균판매금액은 550달러다. 메디케이드 대상자의 부담가격은 23% 할인율이 적용된 324.50달러로 계산된다. 치료용도로 책정된 보툴리눔 톡신 가격이 미용성형시장의 가격과 마케팅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다. 즉 치료용 보툴리눔톡신제제를 취급하는 회사는 보험정책에 따른 제약을 받게 된다.
반면 나보타처럼 치료적응증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 상대적으로 유연한 가격구조를 가져갈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피부과·성형외과 KOL 200여 명 투자…시장침투 잠재력
마지막 3번째 요소는 에볼루스의 모회사인 알페온/스트라스피크라운(Alphaeon/Strathspey Crown)의 지분 구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에볼루스 지분의 78.65%를 차지하고 있는 알페온은 200명이 넘는 미국미용성형학회 오피니언리더(KOL)들이 출자해 세워진 회사다. 에볼루스가 2013년 대웅제약과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에 3000억원 규모의 보툴리눔톡신제제(DWP-450)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직후 합병절차가 이뤄져 현 구조를 갖추게 됐다.

실제 지난 5월에는 엘러간 메디칼 에스테틱 사업부를 이끌어온 데이빗 모아타제디(David Moatazedi) 부사장이 에볼루스의 신임CEO로, 마이클 매이즌 자파르(Michael Mazen Jafar) 부회장이 에볼루스 CMO로 합류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FDA 허가가 지연된다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성공에 관한 신뢰가 쌓인 덕분이다.
FDA 허가 여부가 관건…론칭 이후에는 점유율 확보 전망
물론 에볼루스에도 내재적 위험요인은 존재한다. 에볼루스는 2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5000만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2018년 3월 31일 기준).
하지만 나보타 론칭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어느때보다도 현금력이 절실한 시기다. 엘리시움 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2018년 1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캐시번(cash burn)이 600만~700만 달러라고 추정하면서 "나보타가 FDA 최종허가를 받기 전까진 허가불발에 따른 불안요소를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20% 저렴한 가격에도 동일하거나 뛰어난 효능을 보인 임상 데이터와 모회사에 KOL들이 대거 참여한 지분구조 등을 고려할 때, 론칭 이후 보툴리눔톡신제제 시장의 점유율을 상당부분 빼앗아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식 시장에서도 에볼루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분위기다. 나스닥 상장 직후 11.46달러(3월 1일 기준)에 거래되던 에볼루스 주가는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5월 중으로 예견되던 나보타의 FDA 허가시기에 차질이 생기면서 주가가 6.75달러까지 폭락하기도 했지만 6월 6일 39.50달러까지 치솟았다. 20일(현지 시각)에는 전거래일 대비 소폭(2.73%) 떨어진 31.7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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