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유전자형 C형간염약 '마비렛' 등장…돌풍 일으킬까
- 안경진
- 2018-09-11 12: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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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브비, 국내 최초로 범유전자형 C형간염 치료제 출시…간경변증 없으면 8주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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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형간염치료제 시장에 1년만에 새로운 유형의 신약이 등장했다. 지난해 비키라와 엑스비라를 통해 출사표를 낸 애브비의 후속약물인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다. 마비렛이 처방패턴을 단순화했다는 장점으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유일 범유전자형 치료제…치료기간 8주로 단축
11일 한국애브비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어 C형간염 치료제 마비렛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안상훈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대한간학회가 C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치료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복잡하다. 유전자형과 치료경험, 간경변 유무 등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마비렛의 가장 큰 장점은 C형간염 치료를 단순화 하고 치료기간을 8주로 단축시켰다는 데 있다"고 소개했다.
마비렛은 하루 한번 경구 복용하는 고정용량 복합제로 치료 경험이 없고 간경변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라면 12→8주로 치료기간을 1개월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C형간염 환자의 98%가 유전자형 1,2형에 해당하므로 '간경변이 있으면 마비렛을 12주, 간경변이 없으면 8주 동안만 복용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C형간염 시장에는 BMS의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길리어드의 소발디와 하보니가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후발주자로 MSD의 제파티어, 애브비의 비키라/엑스비라 등 다양한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 등이 진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애브비 측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8주치료가 가능한 범유전자형 만성 C형간염 치료제'라는 메세지를 적극 내세운다.
국내 시장 최초로 범유전자형 약물을 선보인 애브비는 국내에서 C형간염 치료 시장을 접수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비키라, 엑스비라를 출시한 직후 즉각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마비렛 허가절차를 밟았고, 올해 초 시판허가를 받은 뒤에는 급여등재 절차에 돌입했다. 대체약제 가중평균금액의 90% 금액을 수용하면서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에서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보세비(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와 같은 범유전자형 C형간염 치료제를 출시했음에도 국내 도입 계획을 세우지 않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대조되는 행보다.
마비렛은 한국을 포함한 총 27개국에서 C형간염 유전자형 1~6형 및 간경변증을 동반하지 않거나 대상성 간경변증을 동반한 성인 환자 약 2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9건 이상의 등록임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지난 8월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에 게재된 임상 통합분석에 따르면, 치료 종료 12주째 바이러스 완치 상태를 의미하는 반응률(SVR12)이 99%에 달한다. 특히 국내에서 흔한 유형인 1형 C형간염 성인 환자 대상의 ENDURANCE-1 3상임상 결과, 351명 중 348명이 12주째 완치 판정을 받았다. 치료성공률(SVR12)이 99%로 매우 높다는 의미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는 치료경험이 없거나 과거 페그인터페론, 리바비린 또는 소발디 치료경험이 있으면서 간경변증이 없는 유전자형 1형 환자 대상으로 마비렛 8주치료와 12주 치료를 비교했을 때 효과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도 게재된 바 있다.
의료계, "C형간염 환자 70% 미진단…시장확대 여지 있어"
마비렛의 국내 급여출시 소식에 의료계는 반가운 기색을 표한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C형간염 유병률을 고려할 때, 여전히 70% 이상의 환자들이 숨어있을 것으로 판단돼 시장 규모가 성장할 여지도 남아있다고 봤다.

1~6형까지 모든 유전자형에서 리바비린을 병용하지 않고 내성검사가 필요없으며, 바이러스 카피 숫자나 간섬유화 정도와 관계없이 사용 가능하기에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부연이다.
특히 1형과 함께 국내에서 호발하는 만성 C형간염 유전자형인 2형 환자에서 리바비린 없이 마비렛만 복용해도 된다는 점에 가산점을 부여했다.
안 교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C형간염 치료의 무게중심은 범유전자형 치료제로 이동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C형간염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은 마비렛과 같이 추가 검사가 필요없는 범유전자형 치료제를 권고한다.
안 교수는 "인터페론과 병용이 불필요한 DAA 도입 이후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수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향후 10년동안은 초치료 환자와 간경변증이 없는 환자 비중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해외에는 보세비, 엡클루사 등 마비렛에 버금가는 범유전자형 치료제가 나와있지만 국내 도입시기가 요원하다는 점에서 마비렛의 차별성이 돋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1일 등재된 마비렛의 보험가격이 6만5020원으로 책정됨에 따라 기존 치료제와의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8주치료 기준 마비렛의 보험적용가는 1092만3360원으로, 환자들은 30%인 327만7008원을 부담하게 된다.
길리어드 측은 '소발디, 하보니'의 약가를 인하하며 응수하고 있다. 길리어드의 소발디는 기존 가격보다 48.3% 떨어진 12만6190원, 하보니는 56.3% 떨어진 13만4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기존치료제의 치료율이 충분히 높아, 마비렛 출시가 시장에서 큰 위력을 보이기 힘들 것이란 일부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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