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6 23:13:16 기준
  • #GE
  • 진단
  • 인력
  • 처분
  • 글로벌
  • 제약
  • #복지
  • CT
  • #염
  • 신약
팜스터디

부산대병원 문전약국 15곳 '밀집'…잇단 개설 문의

  • 이정환
  • 2018-11-23 16:12:51
  • 출입구 5개, 1개 당 약국 3~4곳 모여 경쟁...하루 외래처방 2000건
  • 10평 기준 월세 500만원...환자 분산 효과로 약국 임대 관심 높아

부산에서 가장 많은 환자수를 보유한 부산대병원 문전은 이미 15개 약국이 처방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약국 개설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병원 정문을 포함한 출입구가 5곳에 달해 이동 통로 별 서너개 약국이 터를 잡고 경영중이다. 그런데도 문전약국 임대문의가 계속된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자들의 설명이다.

부산대병원은 아미동과 토성동이 위치한 부산 지하철 1호선 토성역과 바로 맞닿았다. 지리적 요건도 좋고 교통도 편리해 부산대병원 연평균 외래환자 수는 최근 6년새 꾸준히 증가세다.

2012년 77만명에서 2015년 80만명, 2016년 89만명을 기록하더니 지난해 93만명을 훌쩍 넘겼다. 일평균 40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병원을 찾는셈이다.

많은 처방환자에 비례해 문전약국 수도 많았다. 15개 약국은 제각기 병원 출입구마다 자리를 잡고 일 평균 2000건이 넘는 처방전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수 약국이 살을 맞대고 영업중인 탓에 약국을 알리기 위한 간판경쟁부터 치열했다. 약국건물 옆 건물의 광고판에 까지 자신의 약국 위치를 설명하는 홍보물을 붙이는가 하면 1층 약국을 넘어서 2층, 3층, 4층까지 간판을 달아 올린 사례도 여럿이다.

현지 약사들은 부산대병원의 특징을 곳곳에 놓인 출입구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정문과 후문 정도로 환자 이동통로가 단조로운 것과 달리 부산대병원은 본관, 암센터, 외래센터, 권역외상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건물로 통하는 출입구가 곳곳에 위치했다.

병원 주차장도 5곳에 달해 내원 환자들의 이동범위가 다양하고 처방전도 비교적 고루 분포될 수 밖에 없다.

이런 환경은 약국이 병원을 둘러싸고 곳곳에 생기는 데 영향을 줬다. 특히 지하철 토성역 안에도 병원 문전약국이 자리하는 특수한 상황을 만들었다.

또 부산대병원 맞은편으로는 재래시장과 구시가지, 주거지가 밀집했고 오래전부터 문을 열어 온 동네의원도 일부 모여있어 문전약국과 지역 동네약국이 공존하는 풍경도 살필 수 있다.

동네약국의 경우 부산대병원 처방전을 소화하는 동시에 구시가지, 주거지 내 동네의원 환자도 주요 고객으로 맞고 있다.

부산대병원 맞은편으로는 구시가지·주거지와 동네의원 밀집지가 자리잡았다.
문전약국 A약사는 "물론 가장 입지가 좋은 서너개 약국이 50%가 넘는 처방전을 소화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부산대병원은 곳곳에 약국이 자리잡고 있는 게 특징"이라며 "정문 앞에 약국이 모인것과 달리 부산대병원은 각 출입구 마다 약국이 있다. 환자가 완전 분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약사도 "지하철에도 약국이 있는 대학병원은 몇 곳 없을 것이다. 특히 토성역 안 약국은 환자 대기실마저 따로 마련했다"며 "아미동과 토성동은 구시가지고 생활수준이 높은 편이 아니다. 부산대병원이 약국 등 동네 경제를 살리고 있는 측면이 크다"고 귀띔했다.

현지 부동산전문가들은 부산대병원 문전약국이 15개에 달하는데도 약국임대 문의가 꾸준히 이어진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가장 크고 많은 환자수를 보유해 약사 관심이 높은데다 구시가지가 개발되면서 일반 점포에 약국이 새로 입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가는 "약국 개설에 필요한 점포는 있다. 하지만 월세를 감당할 자신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약국의 경우 10평 기준 500만원 가량 월세가 평균적"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그런데도 약사 문의는 끊이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이미 포화상태인 상황을 아는데도 임대 점포 여부를 묻는다"며 "아무래도 부산대병원이 가장 크고 병원 외형도 계속 커지는 게 이유일 것이다. 직접 출입구와 먼 지역까지도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