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 문전약국 3곳 증가…A급입지 월세 2천만원
- 이정환
- 2018-10-05 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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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증금 10억원 호가...외래처방 1500건 놓고 약국 7곳 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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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개원 후 약 12년 간 큰 변화 없이 경영 안정화에 매진했던 기존 약국들은 신규 약국 진입으로 직접적인 처방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평균 외래환자 3000명, 처방전 환자 1500여명을 보유한 강동경희대병원 문전약국 간 환자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5일 강동경희대병원 앞에서 12년 동안 문전약국을 운영해 온 정 모 약사는 "애초 주유소였던 부지가 허물어지고 신축 건물이 생기면서 약국 3곳이 동시에 문을 열었다. 전에 없던 처방전 경쟁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인접했다. 배후에는 10곳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들과 빌라촌, 고등학교가 병원을 둘러싸고 있다. 이같은 배후특성으로 문전약국은 전국에서 강동경희대병원을 찾는 환자는 물론 지역 주민도 응대해 왔다.
특히 병원 인근에 위치한 상일동이 내년과 내후년 재개발을 마치고 대단지 주상복합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해 병원과 약국 환자 유입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고덕역 인근에서 20년 가까이 부동산중개업을 이어 온 공인중개사 김 모씨는 "강동경희대병원과 고덕역 인근은 아파트, 빌라 단지로 둘러싸여 지금까지 상권변화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재개발 완료 시점을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는 상권 흐름이 고덕역에서 상일동역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약국이 한 꺼번에 3곳이나 생긴 것도 재개발 완료와 맞물린다. 환자 수가 늘 수 밖에 없고 또 주유소가 신축 건물로 바뀌면서 약국이 더 생길 환경이 마련됐다"며 "하지만 이미 3곳이 생긴 이상 문전약국이 더 생길 여지는 적다"고 했다.
실제 병원 정문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 7곳 약국이 나란히 늘어서 있다. 그중에서도 한 달전 개국한 3개 약국은 같은 건물에 위치한데다 틈 없이 붙어있어 자칫 약국 출입국 마저 혼동할 수 있어 보였다.

이처럼 고액 약국 임대료와 12년만에 생긴 급격한 변화는 약국 간 갈등마저 초래했다. 병원 개원 직후부터 10년 넘게 문전을 지켜오던 약국과 신규 약국 간 경영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기존 약국들이 신규 약국들을 타깃으로 불법 면허대여 혐의가 의심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이 갈등 주요 내용이다.
이같은 논란은 당분간 문전약국 간 감정싸움을 부추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약사는 "특히 신규 약국들이 기존 약국 대비 병원 정문과 가까운 위치에 개설돼 기존 약국으로서는 처방환자를 뺏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문전약국은 장기처방 단골환자 경영이 필요한 측면도 있어 처방전 흐름은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 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다른 문전약국 B약사도 "아무리 전국 처방환자들이 찾는 병원 문전약국이라도 터줏대감 격 약국들과 경쟁 해 신규 환자를 창출해야 하는 고민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신규 약국이 개국 한 달 밖에 되지 않아 지금은 모두가 혼란스러운 경영환경에 처했다. 차차 안정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약사는 "내년부터 강동경희대 뒷편 재개발 지구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된다. 환자가 늘어날 것을 생각하면 문전약국 7곳이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한다"며 "다만 약국 3곳이 같은 건물 1층에 한 번에 개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출혈경쟁 마저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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