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결정 경남제약 '소용돌이'…경영권 분쟁이 발목
- 이탁순
- 2018-12-1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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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해설]이희철 전 회장과 현 경영진 힘겨루기로 정상화 지연
- 소액주주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형평성 맞춰야"...논란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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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해설]경남제약 상장폐지 결정 배경

주주들은 분식회계 혐의에도 상장을 유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4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경남제약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상장규정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15영업일 이내인 내달 8일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심의·의결하게 된다.
경남제약은 지난 3월 증권선물위원회 감리 결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조사와 경영권 분쟁이 발단이 돼 매출채권 허위 계상 등 회계처리 위반 사항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2007년 화성바이오팜에 인수...이희철 회장 구속으로 경영권 분쟁 촉발
상폐가 결정된 배경에는 오랜 경영권 분쟁이 자리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2007년 인태반 전문업체 화성바이오팜에 240억원에 인수됐다. 이때부터 경남제약은 화성바이오팜 이희철 회장이 대주주로 경영을 지휘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이희철 회장이 주가 부양 목적으로 허위 매출을 공시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3년형을 확정받고 경영진에서 물러나면서 분쟁이 가속화됐다.
이후 이 전 회장은 자신의 지분을 활용해 경남제약 경영권 복귀를 시도했다. 부인 명의로 돼 있는 13.7%의 지분을 자신의 명의로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 경영진과의 충돌 및 주주총회 승인을 받지 못해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3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고서는 매각을 추진했다.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해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이에 지난 6월 KMH아경을 공개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도 했으나,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제약업계에서는 경남제약 새 주인으로 몇몇 제약사 이름도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소문에 그쳤고, 경남제약은 현 경영진과 이 전 회장과의 줄다리기만 거듭하다 결국 상장폐지 대상에 선정됐다.
똑같은 분식회계 혐의 삼성바이오는 '상장유지', 대기업 면죄부 비판
지난달 경남제약이 공시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305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자산은 223억원이며, 총 부채는 460억원에 달했다.
현재 경남제약 최대주주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마일스톤KN펀드로 12.48%를 보유하고 있다. 이희철 전 회장은 11.83%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경남제약 상폐 결정에 소액주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달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에도 상장유지를 결정한 것과 대비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남제약 상장폐지를 반대한다는 제목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청원 글에는 거래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에는 상장유지 결정으로 면죄부를 주고, 경남제약은 상장폐지를 결정해 형평성을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주식 게시판에도 주주들이 경남제약 상폐 결정이 불합리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감싸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상폐 결정 이후 아무런 언급도 없던 경남제약은 17일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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