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바코드 연동문제 미해결...약국은 3주째 수기입력
- 이정환
- 2018-12-30 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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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경쟁관계 '유팜-팜페이'..."상호호환 계획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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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들이 환자 처방전 입력과 복약지도, 약국경영 전반에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도, 청구프로그램 사업자 유비케어와 바코드 사업자 크레소티 간 협력은 이뤄질 가능성이 낮아 약국 피해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28일 부천성모병원 문전약국 A약사는 "바코드 스캔으로 1초면 될 처방전 등록을 몇 십분에 걸쳐 일일히 손으로 입력하고 있다. 피해가 축적되는 동시에 약사와 환자 피로도 역시 증가했지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아 화가난다"고 말했다.
처방전 바코드를 둘러싼 이번 논란은 부천성모병원 등 가톨릭성모병원이 원내 키오스크를 바꾸면서 처방전 바코드가 이디비에서 팜페이로 변경된게 발단이다.
특히 '유비케어'와 '이디비' 두 곳이 점유중이던 처방전 바코드 시장에 '크레소티'가 팜페이 서비스로 경쟁에 뛰어든 것도 이번 논란에 영향을 줬다. 유비케어와 크레소티가 처방전 바코드 리딩 서비스 등 약국 경영 사업 분야에서 경쟁관계에 있어, 유팜과 팜페이 연동(호환)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유비케어가 유팜에 크레소티 팜페이 바코드가 인식되도록 조치하면 결국 약국 현장에서 경쟁사의 바코드 사용량이 늘어나는 결과가 발생해 연동 문제 해결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약사들은 바코드 사업자 간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말한다. 약국 입장에서 바코드 사업자 간 알력다툼으로 신속정확한 환자 조제와 약국 경영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있다고 했다.
A약사는 "약국 청구프로그램은 유비케어의 유팜을, 카드 단말기는 크레소티 기기를 쓰고 있는데 유팜 조제·청구 내역과 크레소티 단말기가 연동되지 않아 환자 결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초래됐었다"며 "양사에 항의했지만 결국 해결되지 않았고, 임시방편으로 상호 프로그램을 호환하는 편법을 찾아 사용중"이라고 토로했다.
A약사는 "이번 문제도 똑같다. 종합병원 문전약국에서 3주째 쏟아지는 환자 처방전을 수기 입력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라며 "약사·환자가 체감하는 불편이 쌓이고 있다. 처방전 입력 시간과 오류 확률이 크게 증가하고 환자 대기시간도 늘어 추후 환자 유입률이 줄면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비케어와 크레소티는 일단 일선 약국들의 불편사항만 접수했을 뿐 구체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양사는 빠른 시일 내 직접 만나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만나더라도 바코드 호환 문제가 단박 해소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유비케어는 바코드 연동 작업은 회사로서 추가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 일인 점과 시장 경쟁적 상황으로 협력이 쉽지 않은 점을 어필했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팜 청구프로그램에 타사 처방전 바코드를 호환되도록 조치한 사례가 없다"며 "회사 입장에서 바코드 호환 작업은 시스템 변경 등 추가 비용이 소요되는 일로 추후 팜페이 바코드를 연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오죽하면 불편 약국에 청구프로그램을 변경해달라고 부탁드리겠나"라고 말했다.
크레소티는 자사가 바코드 사업을 새로 시작하면서 시장 진통이 발생, 약국 불편을 야기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유비케어와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크레소티 관계자는 "바코드 문제로 불편을 겪는 약국이 생겨 유감이다. 담당자 간 미팅으로 문제 현황화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크레소티가 새롭게 바코드 사업을 시작하고 가톨릭 성모병원 재단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팜과 바코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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