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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위드

툴제넥신 "제넥신·툴젠 기술 접목 차세대 신약 개발"

  • 천승현
  • 2019-07-01 19:35:53
  • 제넥신·툴젠 통합법인 설명회 개최...차세대 CAR-T 등 개발 목표
  • "합병가액 적정...툴젠 지분 보유 VC들에 합병 이후 주식 매각 보류 요청 계획"

성영철 제넥신 회장(왼쪽)이 1일 열린 제넥신툴젠 통합법인 설명회에서 툴제넥신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법인 툴제넥신이 양사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미래 신기술에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넥신과 툴젠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제넥신·툴젠 통합법인 설명회’를 열어 툴제넥신의 향후 비전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제넥신은 툴젠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합병후 존속회사는 제넥신이며 소멸회사는 툴젠이다. 존속법인은 툴제넥신으로 재출범한다.

제넥신은 면역치료제와 유전자백신을 개발 중이며 최근에는 면역항암치료제 하이루킨-7의 글로벌 임상 진행,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전암 유전자백신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가위 (CRISPR/Cas9)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전자교정 (Genome Editing)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툴제넥신은 합병 이후 면역치료제, 유전자백신 기술에 유전자 교정 원천기술을 융합해 CAR-T와 같은 차세대 면역유전자치료제 파이프파인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넥신의 창업주 성영철 회장은 “미래는 유전자치료제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전자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면서 “유전자가위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확보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제넥신과 툴젠의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툴제넥신은 R&D 위원회 설치 등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R&D전략위원회는 미래신기술창출,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 신규사업 기획등을 담당한다.

김석중 툴젠 부사장은 “양사는 새로운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제넥신이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에 툴젠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신약 개발을 시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툴제넥신이 대표적으로 언급한 차세대 치료제는 CAR-T 세포치료제다. CAR-T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는 CAR를 면역세포 표면에서 생성하도록 만든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하는 구조다. 그러나 환자의 유전자를 활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CAR-T 세포치료제에 유전자 교정 기술을 접목하면 다른 사람의 세포를 활용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김 부사장은 기대했다.

툴제넥신은 제넥신이 가용할 수 있는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합병 이후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제넥신은 현금성자산 1800억원, 투자지분가치 실현가능액 1350억원, 기술이전 수입 가능액 1755억원 등 5000억원 가량의 현금 가동 능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툴젠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300억원을 포함해 5300억원의 자금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툴제넥신의 R&D 전략위원회는 총 4000억원을 장기적 성장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중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 등 새로운 성장동력 영역에 1535억원을 2022년까지 투입할 계획이다. 내부 창출 현금 1000억원과 전략적 투자자(SI)와의 제휴를 통해 3000억원을 조달해 4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낙관했다.

이날 성영철 회장은 제넥신과 툴젠 합병가액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 “타당하다”라고 자신했다.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비율은 1대1.2062866이다. 합병가액은 제넥신이 주당 6만5472원, 툴젠은 주당 7만8978원이다. 툴젠의 발행주식은 총 640만4299주다. 제넥신이 신주 782만1259주를 발행해 툴젠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이다. 합병가액은 양사의 최근 주가를 토대로 결정됐다.

업계 일각에선 코스닥 상장 기업(제넥신)과 코넥스 상장 기업(툴젠)의 주가를 동등한 기준으로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성 회장은 “툴젠의 합병가액에 대해 가산을 부여할지, 반대로 경감을 해야할지 고민이 있었다”면서 “여러 자문을 들어본 결과 시장이 인정해주는 가격으로 결정하는 게 맞다는 공감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툴제넥신의 출범 이후 벤처캐피탈(VC)의 주식 매각을 우려하는 투자자의 질문에 성 회장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창조 LB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가 툴젠의 지분 12.66%를 보유하고 있다. 툴젠의 투자유치를 통해 다수의 VC들도 툴젠의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툴젠은 총 3번 상장 문턱에서 좌절됐는데, 제넥신과의 합병으로 간접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효과를 얻는다. 합병 이후 VC들이 투자회수를 목표로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각하면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성 회장은 “빠른 시간내 툴젠 주식을 보유한 VC들에 합병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매각하지 않도록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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