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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시총 2조 바이오기업 최대주주...한독, 투자효과 '쏠쏠'

  • 천승현
  • 2019-06-20 06:15:56
  • 제넥신-툴젠 합병 '툴제넥신' 출범...한독, 합병법인 최대주주 유지
  • 2012년 330억 투자, 주식평가액 8배 이상 상승...R&D 시너지도 기대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으로 시가총액 약 2조원 규모의 새로운 바이오기업이 출범한다. 제넥신 주가가 급등하며 주식시장에서도 양사의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7년 전 제넥신 최대주주에 오른 한독도 투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독의 주가는 2만8900원으로 전일보다 10.52%(2750원) 상승했다. 한독의 주가가 10% 이상 오른 것은 지난 4월3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한독의 주가상승은 제넥신의 툴젠 흡수합병 소식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제넥신은 툴젠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후 존속회사는 제넥신이며 소멸회사는 툴젠이다. 존속법인은 ‘툴제넥신’으로 재출범한다.

왼쪽부터 서유석 제넥신 대표, 성영철 제넥신 회장, 김진수 서울대 겸임교수, 김종문 툴젠 대표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비율은 1대1.2062866이다. 합병가액은 제넥신이 주당 6만5472원, 툴젠은 주당 7만8978원이다. 툴젠의 발행주식은 총 640만4299주다. 제넥신이 신주 782만1259주를 발행해 툴젠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이다.

제넥신은 면역치료제와 유전자백신을 개발 중이며 최근에는 면역항암치료제 하이루킨-7의 글로벌 임상 진행,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전암 유전자백신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가위 (CRISPR/Cas9)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전자교정 (Genome Editing)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양사는 합병 이후 면역치료제, 유전자백신 기술에 유전자 교정 원천기술을 융합해 CAR-T와 같은 차세대 면역유전자치료제 파이프파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19일 종가 기준 제넥신의 시가총액은 1조3667억원이다. 코넥스 상장기업 툴젠의 시가총액은 5337억원이다. 산술적으로 시가총액 1조9004억원 규모의 바이오기업이 출범하는 셈이다. 이날 제넥신은 합병 발표 직후 주가가 상승하며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4.56% 오른 6만6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업계에서는 제넥신의 최대주주 한독도 이번 합병의 수혜자로 평가하는 시선이 많다.

현재 한독은 제넥신의 주식 378만1017주(16.7%) 보유한 최대주주다. 제넥신이 툴젠 합병을 위해 신주 782만1259주를 발행하면 제넥신의 발행 주식 총수가 2266만4683주에서 3048만5942주로 증가하면서 한독의 지분율은 16.7%에서 12.4%로 희석된다. 그럼에도 한독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툴젠의 최대주주인 김진수 교수는 툴젠 주식 124만3345주를 제넥신 주식 149만9830주로 바꾸면 제넥신 지분 4.9%를 확보하게 되지만 최대주주 지분율과는 거리가 멀다.

한독은 현재 제넥신과 성장호르몬 결핍증치료제 ‘HL2356' 등을 공동 개발하며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툴젠의 가세로 제넥신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높아지면 한독도 수혜를 받을 수 밖에 없다.

표면적으로 이미 한독은 제넥신 지분 투자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독은 지난 2012년 총 330억원을 투입해 제넥신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독은 2017년 말 당시 보유 중인 제넥신 주식 444만805주(22.32%) 중 54만주를 274억원에 처분했다. 지난해 2월에는 장내에서 11만9788주를 111억원에 팔았다. 보유 주식의 14.9%만 매도했는데도 투자금보다 55억원 많은 차익을 확보했다.

19일 종가 기준 한독이 보유 중인 제넥신 주식 평가액은 2514억원에 달한다. 처분금액과 합치면 투자금의 8배가 넘는 규모다. 이날 합병 소식 직후 제넥신의 주가가 2900원 상승하면서 하루에만 한독의 제넥신 주식 평가액은 110억원 늘었다. 한독의 시가총액은 18일 3600억원에서 하루만에 3978억원으로 378억원 증가했다.

한독은 제넥신 이외에도 다양한 업체에 투자하며 연구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 5일 SCM생명과학 지분 획득에 약 40억원을 투자해 '중증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 공동 개발 및 국내 상용화 독점 권환을 확보했다. 한독테바(지분율 51%), 테라밸류즈(67.9%), 한독칼로스메디칼(51%), 엔비포스텍(35.8%), 레졸루트(27%), 트리거 테라퓨틱스(10%) 등도 한독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 목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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