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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용재고약 문제, 제약사가 더 큰 책임 느껴야"

  • 정혜진
  • 2019-07-26 11:44:58
  • 전국지부 반품정책 위원회 구성한 정현철 광주시약사회장

정현철 전국 시도지부협의회장
대한약사회가 회장 취임 해에 시행해온 약국 반품사업을 올해에는 지부가 주축이 되어 진행한다.

16개 시도지부장과 시도지부 담당 임원 등으로 구성된 '전국지부 반품정책 위원회'(이하 반품위원회)는 여느 때보다 좋은 반품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로 최근 첫 회의를 가졌고, 조만간 열릴 2차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지부장협의회장이기도 한 광주시약사회 정현철 회장(56, 조선대)은 초선 임기부터 지부 반품사업을 이끌어온 노하우를 살려 반품위원회 대표를 맡았다.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들어봤다.

지부가 주축이 된 반품사업을 제안한 이유는.

-올해가 약사회장들의 임기 첫 해인데다, 대부분 공약에 반품사업이 포함돼있었다. 그만큼 모든 회원들의 고민이면서 모두에게 필요한 사업이란 뜻이다. 광주시약은 내가 당선된 첫 임기부터 꾸준히 반품사업을 해오고 있다. 해보니, 반품이 잘 안되는 이유가 유통-제약 관계, 유통-약국 관계 때문이었다. 이 관계를 풀고 조율할 역할을 지부가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현재 약국이 개별적으로 반품을 하기에 어떤 환경인가.

-매출 상위 20% 약국은 바잉파워가 있으니 반품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 하위 20%는 반품을 할 양이 많지 않다. 문제는 중간에 낀 60%의 약국들이다. 이들은 같이 모여야 하고 약사회 도움도 필요하다. 3년 간 반품사업을 하고 나니, 주변 지부에서 관심을 많이 보였다. 느낀 점은 지부에서 제약사에 요구사항을 내면 처리가 잘 되지 않더라.

반면 대한약사회는 유통업체와 소통하기가 어렵다. 유통업체 니즈를 충족해서 약국 서비스를 시도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가 제약사를 담당하고, 지부는 지역 유통업체들과 소통해 연계된 업무를 소화하면 효율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지부가 사업을 주도하되, 대한약사회가 서포트하기로 정리됐다.

지부 별 반품 성과에 차이가 생기지 않겠나

도매업체 창고에 정리된 각 제약사 별 반품 재고
-지부가 공동대응하는 것과 지부 별로 자체적으로 해결할 점이 따로 있다. 예를 들어 서울이나 경기지부는 분회가 크다보니 중소도매가 분회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꼭 지부, 대약, 분회로 나누기 보, 현장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기 위한 맥이 무엇인지 공유하고 연결고리가 잘 이뤄져 행동이 통일되고 시너지가 나도록 한다면 성과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협의체라는 타이틀이 느슨할 수 있지만,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발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반품 정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사업 진행 경과는?

-지부 별로 이미 시작한 곳도 있다. 광주는 3월부터 반품사업에 돌입해 7월 현재 정산만 남아있다. 재고 정리, 반품 나갈 것 리스트 작업해 유통이 취합하고 제약에 반품한 상태다. 아직 사업에 돌입하지 않은 곳은 이제부터 리스트 정리, 도매 협의 등 과정이 남아있다. 보통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최종적으로 반품에 협조하지 않는 제약사를 선별해 대한약사회 이름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다.

결국 제약사가 도매와 약국의 재고를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뜻인가.

약국 창고에 쌓인 불용재고의약품
그렇다. 19년 분업 기간 동안 반품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다. 불용재고는 전쟁으로 따지면 전쟁터에 투입할 수 없는 패잔병이 생긴 것이나 다름 없다. 패잔병은 병사를 투입한 제약사가 해결해야 하지 않나. 제약사는 영업을 했고 그 결과로 남은 것이 약국 불용재고다. 제약이 책임지는 게 원칙이다. 약국, CSO유통, 병원 통한 공급가가 다르다는 이유로 반품을 거부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논리다.

제약사는 약가를 산정할 때 반품 비용을 2% 이상 포함시키면서, 실제 반품에 쓰는 비용은 1%밖에 되지 않는다. 제약이 더 많은 책임감을 느껴야 할 이유다. 대형 도매들이 각각 60억 이상 씩 창고에 불용재고가 쌓여있다. 약국에 쌓여있는 것들까지 하면 어마어마한 비용이다. 재고가 안 생기게 하지 않는 한, 반품사업은 꼭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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