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척 유전자 타깃'…새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 성큼
- 손형민
- 2025-03-31 1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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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적치료옵션 부재했던 HER2 타깃 엔허투 등장…병용 연구 진행
- 바이엘, 2상 코호트 연구 결과 공개…글로벌 후기 임상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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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HER2를 타깃하는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뿐이다. 양사는 엔허투에 이중항체를 추가해 극대화된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바이엘 신약후보물질, ADC 실패 환자에게서도 가능성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은 지난 26일부터 4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유럼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 2025)에서 BAY 2927088의 임상1/2상 결과를 공개했다. BAY 2927088은 비소세포폐암 중 HER2 변이, EGFR 엑손 20을 타깃하는 경구용 항암신약이다.
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은 환자의 약 2%에서 4%까지 발생하는 희소암이다. 이 암은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에 효능이 제한적이었고 HER2 표적치료제도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여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그간 비소세포폐암 영역에는 EGFR, ALK, ROS1, BRAF, MET, RET 등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타깃하는 치료제들이 등장한 이력은 있지만 HER2 타깃 표적항암제는 지난해 등장한 엔허투가 유일하다.
이번에 학회에서 공개된 임상은 HER2 표적항암제 치료경험이 없는 코호트 D 연구와, ADC 치료 경험이 있는 코호트 E의 연구다.
임상은 HER2 활성화 변이를 가진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로, 최소 1개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코호트 D는 HER2 표적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코호트 E는 HER2 ADC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로 구성됐다. 환자들은 BAY 2927088을 20mg씩 하루 두 번 경구 복용했으며, 연구의 주요 목표는 안전성 평가(MedDRA v27.0)였고, 항종양 활성(RECIST v1.1) 평가도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14일 기준, 코호트 D에서 44명, 코호트 E에서 34명이 치료를 받았다. 환자의 중간 연령은 각각 62.0세(D)와 62.5세(E)였으며, 여성 비율은 각각 63.6%(D)와 61.8%(E)였다. 또 비흡연자는 70.5%(D)와 64.7%(E)로 나타났다. 코호트 E의 82.4%는 이전에 엔허투 치료 경험이 있었다.
임상 결과, 연구자가 평가한 객관적반응률(ORR)은 코호트 D에서 70.5% 코호트 E에서 35.3였다. 질병조절률(DCR, 반응 또는 12주 이상 안정병변 유지)은 각각 81.8%(D)와 52.9%(E)로 나타났다.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코호트 D에서 8.7개월, 코호트 E에서 9.5개월로 확인됐다.
안전성 분석 결과,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s)은 전체 환자의 97.4%에서 발생했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였다. 설사로 인해 용량 감소가 필요했던 환자는 있었으나, 이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간질성폐질환(ILD)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BAY 2927088은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관리 가능한 안전성을 보였으며, 특히 HER2 표적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서 우수한 반응률을 나타냈다. 또한 HER2 ADC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도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전략에서 BAY 2927088이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바이엘은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국가에서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 SOHO-02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 임상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에서 실시되며, 환자 20명을 모집해 BAY 2927088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는 엔허투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엔허투는 HER2 변이를 타깃 하는 항체와 종양 세포를 사멸시키는 페이로드를 링커로 연결한 ADC다. 이 치료제는 항체가 특정 항원에 결합해 ADCC(Antibody Dependent Cellular Cytotoxicity) 반응과 함께 페이로드가 종양 세포에 들어가 세포막으로 나오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에 HER2 변이가 나타나지 않은 암 세포까지 사멸시키는 바이스탠더(Bystander) 효과를 나타내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
현재 엔허투는 지난해 국내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브라질 등에서 전이성 HER2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됐다.

임상 결과, 엔허투 단독요법은 이전에 치료경험이 없는 HER2 과발현 비소세포페암 환자에서 ORR 44%, PFS 중앙값 8.2개월,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 17.1개월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Destiny Lung03 임상1b상 파트4에서 엔허투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한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임상 설계에 따르면 엔허투와 릴베고스토미그, 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다룬다.
릴베고스토미그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이중항체로 종양 T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수용체인 PD-1과 TIGIT를 타깃한다. 현재 릴베고스토미그는 키트루다와 직접 비교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
임상에는 전이성 HER2 과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기존 1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HER2 과발현(면역조직화학검사(IHC2+)) 여부는 중앙 판독을 통해 결정되며, HER2 변이 또는 승인된 표적 치료 옵션이 있는 다른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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