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비만약, 1년 간 2억4천만개 과잉처방…펜터민 최대
- 이정환
- 2019-10-07 07: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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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희 의원 "사망자 처방까지 발견…환자 의료쇼핑··의사, 남용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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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인 '식욕억제제 비만약' 과다복용 이슈가 올해에도 국감대에 올랐다.
지난 1년 간 식욕억제제는 처방량은 약 2억3500만개 이상, 처방환자는 124만명 이상으로 집계된데다 사망자에게 처방된 사례마저 드러났다.
처방량이 가장 많은 5개 식욕억제제는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로카세린 순이었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 김상희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터 제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년 처방된 식욕억제제를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매일 3414명이 64만6000개 이상을 처방받아 복용한 꼴이다.
김 의원은 환자의 식욕억제제 의료쇼핑과 과다처방 요구를 과잉처방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식욕억제제 처방량 상위 30명 환자를 살핀 결과 환자 1명이 1만6310개를 12개 의료기관에서 93번에 걸쳐 처방받은 사례마저 드러났다.

환자 의료쇼핑과 함께 의사 과잉처방 패턴도 문제다.
다른 환자 B씨는 의료기관 한 곳에서 총 만752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았다. 이 환자는 1년 간 같은 병원에서 80번이나 처방받았는데, 일평균 29.5개 식욕억제제를 받은 셈이다.
식약처는 의약품 허가기준을 근거로 식욕억제제 처방 가이드라인을 마련, 의료기관에 권고하고 있지만 처방권은 의사 고유 권한으로 가이드라인을 어겨주 제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부작용 위험도 크다
식욕척제제는 과다 복용 시 환청이나 환각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심장이상, 정신분열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한다.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식욕억제제 부작용 보고 건수는 1279건으로 사망도 4건 포함됐다.
부작용이 가장 많은 식욕억제제는 로카세린으로 620건이며 펜터민이 389건으로 뒤를 이었다.
식욕억제제를 가장 많이 처방하는 의료기관은 의원급으로 전체 처방량의 96.4%를 차지했다.
처방량이 가장 많은 의사 30명은 모두 의원급에서 근무했다. 처방량과 처방 환자 수를 살펴보니 지난 1년간 식욕억제제의 처방량은 약 6000만개, 처방 환자는 24만 2천명 이상으로 전체 처방량의 25% 이상, 전체 환자 수의 19%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1년간 환자 1인당 처방량이 가장 많은 광주광역시 서구 소재 의원의 의사 C씨는 38명의 환자에게 3만8721개를 처방, 환자 1인 당 1019개를 처방했다.
강남 모 의원의 의사 D씨 역시 총 처방량은 67만5025개, 처방 환자 수는 744명으로 과잉처방이 의심됐다.
D씨의 환자 1인당 평균 처방량은 907개로 식욕억제제의 전체 환자 1인당 평균 처방량이 189개인 점을 본다면 C의사는 5.3배, D의사는 4.8배 이상 많은 처방을 한 것이다.

김상희 의원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된지 1년이 지난 만큼 식약처가 책임 있는 자세로 마약류 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며 "의사가 환자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도록 환자 투약내역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환자 1인당 처방량이 심각한 상황으로 과도한 식욕억제제 처방과 오남용, 환자의 불법판매 등을 식약처가 철저하게 점검해야한다"며 "사망자를 이용해 마약류를 청구해 빼돌린 것이라면, 의료인 윤리의식 수준이 땅에 떨어진 것으로 면허 취소까지 고려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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