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약 영업직 입니다...유튜브 영상 80%는 현실"
- 김진구
- 2019-10-17 06: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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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민수빈 한미약품 의원사업부 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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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혼자 일하는 제약회사 영업직의 일상.' 평범해 보이는 이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는 16일 기준 12만8471회에 달한다.
영상의 주인공은 경기도 파주에서 일하는 한미약품 민수빈 MR(26)이다. 폭발적인 관심에 민수빈 MR 본인의 심정은 어떨까.

그의 말대로 7분짜리 짧은 영상은 그리 특별할 것도 없다. 출근을 하고 거래처 두 군데를 들렸다가, 지역장을 만나 미팅을 한 뒤 조기 퇴근하는 것이 전부다.
영상을 보면 조금은 과장됐다는 느낌도 든다. 영업사원의 일상이라기엔 너무 평화롭고 한적하다. 영상에 달린 댓글들도 비슷한 생각인 듯하다. 많은 사람이 실제와는 거리가 멀지 않느냐고 묻고 있다.
"유튜브 특성상 7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하루를 온전히 담기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토로하신 것 같아요. 물론 영상에 나온 내용 외에도 하는 일이 많습니다. 공부를 하고 영업 준비를 하는 등의 활동이죠. 그러나 현실에 없는 것을 연출하진 않았습니다. 영상에 나온 것처럼 조기퇴근도 실제로 가능합니다."
오히려 그는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제약영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제가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예전의 모습을 낱낱이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선배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의 영업환경은 예전과 확연히 다릅니다. 특히 최근 2~3년간 급변했다고 합니다. CP규정이 강화되고, 전사적으로 이를 따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도입된 52시간 근로제에 대해서도 회사가 많이 배려해줍니다. 거래처에 계시는 원장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뿐 아니라 동기들도 술을 많이 마신다든가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제 겨우 1년4개월차인 신입사원에게 고충은 없을까. 신규 영업사원 그 자체로 겪을법한 고충뿐 아니라 회사로부터 받는 영업압박 등은 없는지 물었다.
"처음엔 운전이 가장 힘들었죠. 주행부터 주차까지 모든 순간이 난관이었습니다. 업무적으로 정말 힘들었던 건 전문용어였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해서 난감했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제는 절반 이상은 알아듣는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극복 중인 고충도 있습니다. 저를 새로 접하는 적지 않은 원장님들이 '어려서 뭘 알겠어?'라고 생각하십니다. 또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분들도 적지 않죠.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르는 부분은 공부를 하고, 무관심은 더 적극적으로 찾아봬서 관심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제 장점 중에 하나가 상처를 받아도 금방 잊는다는 것입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영업직의 가장 큰 매력은 노력의 결실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던 품목이나 거래처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그 성과를 확인할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말을 이어가면서 회사 자랑도 빼먹지 않았다. 회사 자랑을 듣고 있자니, 영상 속 모습에 더욱 설득력이 생겼다.
"물건이 좋으면 영업사원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을까요. 회사에 좋은 개량신약이 많다보니 영업하는 데 훨씬 수월합니다. 원장님들의 반응이 더 좋습니다. 일반 제네릭보다 비교우위가 있으니까요. 먼저 임상데이터를 알고 계신 원장님들도 많습니다."
모든 영업직군을 통틀어 제약산업은 이직률이 높은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재작년 실시한 조사에서 제약산업 영업직의 신규채용 6개월 내 이직률인 41.5%에 달한다. 5명 중 2명은 입사 6개월 내에 회사를 떠난다는 말이다.
일단 그는 5명 중 나머지 3명에 속한 상태다. 민수빈 MR은 "아직 부족하다. 3년에서 5년 안에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장기적으로 "한미약품 제품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로 각인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 담당 거래처에 한미약품 제품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로 각인됐으면 합니다. 거래처에서 필요로 하는 의·약학 관련 궁금증을 신속히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늘 공부하고 끊임없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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