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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약 세대교체' 동아에스티, 실적 반등 신호탄

  • 안경진
  • 2019-10-31 06:15:14
  • 전문의약품 매출 3분기 연속 상승세...824억원 집계
  • 자체 개발 당뇨약 '슈가논', 도입품목 '주블리아' 시장영향력 확대
  • 네스프바이오 시밀러 'DA-3880' 기술료 수익, 수익성 증가에 기여

슈가논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동아에스티 전문의약품 매출이 3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3년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자체 개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도입 제품인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가 시장영향력을 키우면서 전문의약품 매출을 끌어올렸다. 전문의약품 사업부가 '스티렌' 부진에서 벗어나 간판제품 세대교체에 성공하면서 실적회복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전년동기 82억원대비 163.4% 증가했다. 매출액은 1617억원으로 전년보다 14.9% 올랐다.

동아에스티의 영업이익이 급증한 배경은 기술료수익이다. 2014년 일본 삼화화학연구소(SKK)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DA-3880'가 지난 9월 일본 후생노동성의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기술료수익(마일스톤)이 발생했다.

당뇨병치료제 '슈가논(DA-1229)'의 브라질 허가신청(NDA)과 남미 지역 발매로 인한 마일스톤 등이 반영되면서 60억원가량의 추가 수익이 잡혔다.

분기별 동아에스티 전문의약품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동아에스티)
일시적인 기술료수익 외에 실적회복을 주도한 배경은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의 회복세다. 동아에스티의 3분기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8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성장했다. 3분기 연속 분기매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016년 2분기 이후 3여 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이 스티렌의 바톤을 성공적으로 넘겨받았다. 슈가논은 3분기에 29억원어치 팔리면서 전년동기대비 50.2% 성장을 거뒀다.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9번째 DPP-4 억제제다.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기전으로, 2016년 3월 발매됐다. DPP-4 억제제 계열 중 가장 늦게 시장에 진입하면서 발매 초기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슈가논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슈가메트'와 함께 꾸준히 시장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슈가논과 슈가메트 2종 매출이 3년여 만에 4배가량 뛰면서 동아에스티의 간판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도입신약 '주블리아'도 매출상승에 기여했다. 주블리아의 3분기 매출은 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2% 올랐다. 주블리아는 지난 2014년 일본 카켄제약이 개발한 '에피나코나졸' 성분의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다. 동아에스티가 대형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7년 전략적으로 도입했다. 주블리아는 올 들어 139억원의 누계 매출을 냈다. 발매 2년 여만에 슈가논 매출을 뛰어넘으면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아에스티 주요 전문의약품 4종의 분기별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는 출범 이후 매출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3월 옛 동아제약이 분할되면서 신설된 법인이다. 전문의약품과 의료기기, 해외사업 등을 담당한다. 설립 이듬해인 2014년 5681억원을 기록했고 2015년 5679억원, 2016년 5603억원, 2017년 5548억원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간판제품이던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매출공백이 컸다. 지난 2002년 발매된 스티렌은 한때 연 매출 800억원 이상을 올리던 제품이지만 급여제한과 약가인하, 제네릭경쟁 심화 등으로 매출이 빠른 속도로 쪼그라들었다.

덩달아 전문의약품 매출도 급감했다. 동아에스티 전문의약품 매출은 2015년 3304억원에서 2016년 3119억원, 2017년 2971억원까지 떨어졌다. 2016년 복용 횟수를 줄인 고용량 제제 '스티렌투엑스' 발매로 매출감소폭이 완만해졌지만 스티렌 전성기 매출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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