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후 첫 반등'...동아에스티, 전문약 세대교체 시동
- 천승현
- 2019-02-14 06:15:17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2013년 이후 전문약 매출 첫 상승세...스티렌 공백 슈가논 등 신제품으로 만회
- AD
- 12월 3주차 지역별 매출 트렌드 분석이 필요하다면?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 BRPInsight
동아에스티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문의약품 매출이 전년보다 상승세를 나타냈다. 간판의약품 스티렌의 부진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슈가논, 주블리아 등 신제품의 선전으로 본격적으로 세대교체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93억원으로 전년보다 63.2% 늘었다. 매출액은 5672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동아에스티의 영업이익 급증 배경은 기술료수익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말 애브비바이오테크놀로지와 총 5억2500만달려 규모의 면역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금으로만 4000만달러를 받았다.
동아에스티는 자문회계법인의 가이드라인과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계약금 4000만달러를 36개월 동안 분할 인식키로 결정하면서 이후 분기마다 40억원 가량의 계약금이 회계에 인식된다.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가 미국 머크를 통해 일본에서 급성 세균성 피부연조직 감염 적응증으로 허가를 승인받으면서 발생한 로열티 수입도 발생했다.
동아에스티의 매출이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3월 옛 동아제약이 분할되면서 신설된 법인으로 전문의약품, 의료기기, 해외사업 등을 담당한다. 
핵심사업인 전문의약품 부분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 회사의 전문의약품 매출은 2015년 3526억원에서 2017년 2969억원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은 2988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증가했다.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의약품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회사 매출도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지난 2002년 발매된 스티렌은 한때 연 매출 800억원 이상을 올리며 ‘국내 개발 간판 천연물신약’ 위용을 떨쳤다. 그러나 급여제한과 약가인하 여파로 매출이 빠른 속도로 쪼그라들었다.
2011년 보건당국이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진행한 유용성 검증 지시 이후 6년간의 공방 끝에 스티렌은 적응증 중 ‘위염 예방’에 대한 급여가 삭제됐고, 그동안 보험약가는 반토막이 났다.
후발주자들의 견제도 거셌다. 2013년 종근당, 제일약품 등이 스티렌과 주성분은 같지만 제조방법만 일부 바꾼 후발의약품을 발매하고 스티렌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2015년에는 스티렌의 특허만료로 제네릭 제품이 무더기로 진입했다. 현재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된 스티렌 제네릭은 무려 90개에 이른다.
동아에스티는 스티렌의 구원투수로 스티렌투엑스를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2016년 발매된 스티렌투엑스는 1일 3회 복용하는 스티렌의 용량을 60mg에서 90mg으로 늘려 1일 2회 복용하도록 고안한 약물이다.
지난해 스티렌과 스티렌투엑스의 매출은 187억원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예년에 비해 감소폭은 완만해졌다. 하지만 2011년 스티렌 매출 881억원의 20% 가량에 불과하다.

동아에스티가 자체개발한 당뇨신약 슈가논은 지난해 매출 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50.0% 상승했다. 2017년 6월 발매한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는 120억원어치 팔렸다. 오팔몬, 그로트로핀 등도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간판 의약품 스티렌의 매출 공백을 신제품과 기존 주력 의약품의 선전을 통해 효과적으로 메운 셈이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다케다제약의 새 ARB계열 고혈압약 이달비 판매에 나섰고 자체개발 천연물의약품 모티리톤을 일동제약과 공동판매에 나서며 외형 확대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사업은 판권계약 종료, 주요 제품 특허 만료 및 경쟁 심화 등으로 최근 몇 년간 역성장이 지속됐지만 자체개발 신약인 슈가논 및 도입 신약인 주블리아 외에도 바라클, 이달비 등 신제품을 중점 성장시키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동아에스티, 작년 영업익 급증...기술료수익 유입
2019-02-13 16:40:54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상장 바이오 추정 순이익 '껑충'...비교군 한미약품 '최다'
- 2고환율에 복잡한 약가인하...사업계획 엄두 못내는 제약사들
- 3완강한 약무정책과장..."플랫폼 도매 허용 동의 힘들어"
- 4"웰컴"...K-약국, 해외관광객 소비건수 1년새 67% 증가
- 5"근무약사 연봉 1억"...창고형약국, 파격 급여 제시
- 6[2025 결산] 급여재평가 희비...건보재정 적자터널 진입
- 7"대통령, 중대사고 엄벌 주문…제약업계도 대비해야"
- 8플랫폼 도매금지법 간담회, 편파운영 논란…"복지부 협박하나"
- 9사노피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넘어 천식 공략 눈앞
- 10[기자의 눈] ‘깜깜이’ 약가인하 혼란, 언제까지 반복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