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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인건비 지출 급증...최저임금 상승·일련번호 여파"

  • 정혜진
  • 2019-11-14 06:15:23
  • 최저임금 상승에 제도변화로 추가인력 대거 고용
  • "시설투자에 인건비 상승까지 이중고"

[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도매업체들이 지난해 대비 올해 인건비 지출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수치로 보면 지난해 대비 많게는 30%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13일 다수 유통업체들이 올해 3분기까지 영업성과를 정리한 결과 인건비가 특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A도매업체는 1~3분기 인건비 지출액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B도매업체는 구체적인 분석결과는 아직이지만 어림잡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A도매업체 관계자는 "영업실적을 분석해보고 인건비가 너무 올라 깜짝 놀랐다.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고 해도 인건비 상승폭이 워낙 커서 인건비 지출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도매업계는 ▲지속적인 최저임금 상승 ▲주52시간제 시행 ▲일련번호 제도 본격화에 따른 추가 인력 고용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최저시급 1만원'을 목표로 내건 정부 정책에 따라, 2016년 6030원이었던 최저시급은 2018년 7530원, 2019년 8350원으로 크게 인상됐다. 2년 사이 38.5% 가량 상승한 수치다.

도매업체 직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물류센터 근무 직원들 중 많은 인력이 최저시급 수준의 임금을 받는 현실을 감안하면, 최저시급 상승은 물류센터 유지를 위한 인건비 증가를 뜻한다. 게다가 말단 직원의 임금이 높아지면서 연차와 직급에 따라 그 위의 직급들도 순차적으로 임금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업체들이 지적하는 원인은 일련번호 제도를 위해 추가 투입한 인력이다.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시행을 위해 도매업체들은 컨베이어벨트와 바코드 리딩 시스템 등 시설투자가 불가피했다.

또 의약품 입고와 출하보고 모든 과정에 바코드와 RFID를 읽기 위해 사람이 모두 리더기를 들고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시설비은 물론 인건비도 추가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제도 발표 단계부터 도매업계는 업체 투자비가 너무 과도하다고 의견을 제기해왔다"며 "그런데 이제 보니, 시설은 처음 한번 투자하면 되지만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계속 지출되는 것으로, 앞으로 인건비가 더 부담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매업체의 주 수익인 제약사 마진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10%도 되지 않는 의약품 마진으로 시설 투자와 인건비 부담, 늘어나는 물류비와 시설 유지비를 감당할 수는 어림도 없다"며 "특단의 활로를 찾지 않는 한 도매업계 전체가 구조적인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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