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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명예회복 노리는 타미플루 vs 선두 엿보는 한미플루

  • 제네릭 괄목할 성장세 관심…페라미플루 등 경쟁 참전
  •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에 지난시즌 실적악화…올해도 부정적 전망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본격적인 독감시즌의 막이 올랐다. 이번 시즌엔 여러 독감치료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전포인트는 셋이다.

우선 지난 시즌 체면을 구긴 타미플루가 명예회복을 할지 지켜볼 부분이다. 또, 한미약품의 한미플루를 필두고 타미플루 제네릭들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준비운동을 마친 페라미플루의 약진도 기대를 모은다.

◆작년 불거진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올해는?

타미플루는 지난 시즌(2018년 11월~2019년 5월) 오리지널이자 1등 품목으로서의 체면을 구겨야 했다. 직전 시즌에 비해 매출이 5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그 배경에는 부작용 이슈가 있었다. 작년 12월 부산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추락,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은 고인이 타미플루 복약 후 환각증상을 호소했다며 부작용을 의심했다.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오리지널과 제네릭을 합친 오셀타미비르 전체 처방조제액은 지난 독감시즌(2018년 11월~2019년 5월) 동안 247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더욱이 지난해 독감이 크게 유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실적이 아닐 수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2019시즌 독감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74만명에 달한다. 최근 5년 중에 압도적으로 많았다.

타미플루와 제네릭의 최근 5시즌의 처방실적(왼쪽, 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과 최근 5시즌의 독감 환자수(단위 만명,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오셀타미비르 전체의 처방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오리지널인 타미플루의 감소폭은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졌다. 직전시즌 122억원의 처방조제액이 77억원으로 감소한 것이다.

올해 전망 역시 그리 밝지 않다. 2년 전부터 이어진 제네릭의 공세에 맞설만한 반등요소가 없다.

타미플루의 후속약인 ‘조플루자’의 허가를 최근 획득했지만, 출시는 빨라도 내년 3월로 예상된다. 사실상 이번시즌 내 활약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작년만큼 작년만큼 부작용 이슈가 불거지지 않는다는 점 정도가 위안거리다.

이러한 가운데 2위 품목인 한미플루에게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실제 한미플루와의 격차는 최근 2시즌 새 38억원에서 17억원으로 줄었다. 그간의 감소세를 감안하면, 역전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 1·2위 품목인 타미플루와 한미플루의 최근 5시즌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한미플루 등 제네릭 점유율 확대, 언제까지?

한미플루뿐 아니라 다른 제네릭들의 성장세도 괄목할만 하다. 최근 2시즌 새 점유율을 68.8%까지 끌어올렸다.

첫 제네릭은 한미약품이 출시했다. 2015~2016시즌 염변경을 통해 특허를 회피하며 ‘한미플루’를 출시한 것이다. 한미플루는 첫시즌 처방조제액 15억원을 기록하며 독감치료제 시장에 연착륙했다. 2016~2017시즌엔 83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2017~2018시즌부터는 타미플루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본격적으로 제네릭이 출시됐다. 50여개 제약사가 타미플루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었다.

타미플루와 제네릭의 2018~2019시즌 처방실적 점유율(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2018~2019시즌엔 부작용 이슈를 겪으며 매출이 247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직전시즌에 비해 제네릭의 점유율은 60.9%에서 68.8%로 확대됐다. 이번시즌엔 제네릭의 점유율이 70%를 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흥미로운 점은 제네릭 1위, 전체 2위 품목인 한미플루가 주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미플루는 2017~2018시즌 처방실적 84억원·점유율 26.9%에서 2018~2019시즌 60억원·24.3%로 실적이 나빠졌다.

대신 다른 제네릭 품목들이 줄어든 몫을 나눠가졌다. 플루원(제일약품)·셀타플루(이니스트바이오)·타미인플(휴텍스)·보령타미(보령제약)·타미프로(알리코)·비셀플루(우리들제약)·동화플루엔(동화약품)·타미포스(일성신약) 등이 매출과 점유율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셀파미비르 제제의 최근 5시즌간 처방실적(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시장점유율 2.7배 확대한 페라미플루, 약진 이어갈까?

녹십자의 페라미플루(성분명 페라미비르)도 지난 시즌 시장점유율을 2배 넘게 확대하며 약진했다.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가장 많이 누렸다는 평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페라미플루를 처방받은 환자는 6만7518명이었다. 직전시즌 1만5491명보다 4.4배 많아졌다.

타미플루를 포함한 전체 독감치료제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2.0%에서 5.4%로 2.7배 성장했다.

예상수요를 초과하는 갑작스런 매출 증가로 일부 병의원에선 공급이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물량을 구하기 어려웠다는 전언이다. 페라미플루는 지난해 ‘만2세 이상 소아’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여기에 타미플루가 부작용 이슈를 겪으면서, 소아환자를 둔 부모들의 입소문을 탄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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