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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우한폐렴에 면회·출입제한 고강도 조치

  • 김민건
  • 2020-01-27 22:50:56
  • 확진 환자 어디서 생길지 몰라…열감지기 설치로 내부 감시체계 강화
  • 우한 폐렴 사태 종료 시까지 선별진료소 운영, 중국 방문자 출입 금지
  • 건국대병원과 한양대병원 등 대학병원, 일부 의원급 기관도 방문객 제한

서울대병원의 면회객 제한 안내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확진 환자가 언제, 어디서 생길지 모른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 연세대세브란스 등 국내 빅5 대형병원과 주요 대학병원들이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면회객 방문 전면 제한이라는 고강도 조치에 나섰다.

서울대는 발열 등 의심 증상자를 확인하기 위한 열감지기를 병원 곳곳에 설치했고, 서울아산병원 등 일부 의료기관은 신종인플루엔자와 메르스 사태 당시처럼 선별진료소 가동에 들어갔다.

27일 국내에서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복지부는 제 1차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4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종료 시까지 전면적인 면회를 제한하고 있다. 특히 병원 본관과 어린이병원, 암센터 등에는 열감지기를 설치해 37도 이상 발열 환자를 확인, 감시하는 관리체계로 전환했다. 서울대병원은 "원내 유입 예방을 위해 보호자 1인 외에 면회를 금지한다"며 "불편하더라도 안전을 위해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에 설치된 열감지기

서울성모병원도 지난 24일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병원 방문 면회를 전면 제한하고 있다. 감염 유입 차단과 예방 목적으로 병원이 지정한 보호자 1인을 제외하고는 어떤 방문객도 면회가 불가하다. 아울러 서울성모는 사전에 의심 환자를 선별하기 위해 응급의료센터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발열과 기침·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기 전 2주 이내 중국 우한을 방문한 환자가 대상이다. 선별진료소란 기침·발열 등 호흡기 질환 환자가 병원 내원 시 일반환자와 분류해 외부에 마련된 별도의 음압진료소에서 진료하는 공간이다.

서울아산병원은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경계 단계로 격상되자 최근 2주 내 중국 방문자의 병원 출입을 전격 제한했다. 방문객 면회도 전면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환자 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2일부터 최근 2주 이내 중국 방문객의 원내 출입을 제한하고, 내원객 폐렴 의심 증상과 중국 방문력을 확인하는 조치를 취했다. 뒤이은 24일부터는 병원 전 구역에서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방문객 면회를 무기한 전면 금지하고 있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은 26일부터 임종이나 중환자실을 제외한 일반병실에서 면회를 전면 금지했다. 다만 일반병실의 보호자 1인은 상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건국대병원과 한양대병원, 서울백병원 등도 보호자 1인을 제외한 방문객 면회를 전면 금지하고, 내원객의 폐렴 의심 증상과 중국 방문력를 확인하고 있다.

한양대병원 출입자는 관리 기록지를 작성하고 출입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서울백병원도 출입증을 소지한 보호자 1인 외에는 면회를 전면 제한하고 있다.

국내 한 의원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만든 중국 우한 방문자의 진료 안내문
한편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자체적인 예방 조치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 의원의 경우 중국 우한 방문자 중 37도 이상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 건물로 들어오지 말고 119나 1339(질병관리본부)로 연락할 것을 당부하는 한국어와 중국어로 된 안내문을 붙였다.

◆확진 환자 입원한 국립중앙의료원·명지병원 '치료 전문' 전환

정부가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높이면서 각 시군구별 보건소와 지방의료원 등에 선별 진료소가 지정됐다.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두 번째 환자(55·남성·한국인)가 입원한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앙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전환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우한 폐렴 환자의 전문적인 치료 기능과 역학조사·연구 지원, 감염병 대응 자원관리 등 중앙사고수습본부 지원 역할을 맡는다.

26일 오전 세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54·남성·한국인)가 치료 중인 명지병원은 비상대응본부를 마련하고 응급센터 옆에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했다.

명지병원은 전국 29개 밖에 없는 국가 지정 격리병상 거점 병원으로 총 13개의 음압격리병상을 갖추고 있다. 현재 확진 환자도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명지병원은 "전담 의료진은 완벽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음압격리병실에서 진료해 일반 공간과 진료 공간이 완벽히 차단된다"며 "전담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확진 환자를 담당하며 완전 독립적으로 운영돼 일반 환자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명지병원은 5명의 메르스 환자를 이송받아 원내 감염없이 전원 완치시킨 경험이 있다.

한편 27일 오전 네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55·남성·한국인)가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하기 전 평택의 '365OO의원'에서 두 차례 진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주변 약국 등 요양기관도 영향이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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