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21:10:29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약사
  • 글로벌
  • 신약
  • #질 평가
  • #제품
  • 제약
  • 약사 상담
팜스터디

확진자 방문한 약국 속출…휴업에 약사 자가격리

  • 김민건
  • 2020-02-02 16:17:22
  • 군포 약사 밀접접촉 분류...부천 약사 2명 중 1명 일상접촉 판정
  • 의심환자 ITS·DUR로 해외 여행력 확인 철저히 해야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군포시와 부천시 등에서 138명과 접촉한 국내 1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방문한 약국 1곳이 3차감염 우려에 따라 휴업했다. 접촉 약사는 모두 자가격리 조치가 취해졌다.

2일 질본은 총 3명의 추가 환자도 발표했는데 14번째 확진자(여·40·중국)가 12번 확진자의 부인으로 확인됐다. 이는 3차감염으로 현재 두 확진자는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지역사회로 감염 확산 우려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질본은 약국 등 요양기관에 DUR과 ITS 등을 통한 내원 환자 해외 여행력 확인 철저와 의심환자 접촉 시 마스크 착용 등 보호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일 오전 질병관리본부와 부천·군포시는 12번 확진자(남·48·중국)의 역학조사를 통해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12번 확진자의 요양기관 방문 경로를 보면 지난 22일 오전 9시경 부천시 부천역 인근 '서전약국'을 찾았다. 25일 군포 친척집에서 택시를 이용해 산본 로데오거리 소재 '더건강한내과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현대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았다. 그리고 지하철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3일 뒤인 28일 오후 2시경 부천시 '부천속내과'에서 진료를 보고 서전약국을 다시 찾았다.

이에 따라 12번 확진자가 들린 군포시 약국은 휴업 조치가 내려졌고 해당 약사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다. 부천시 약국은 약사 2명 중 확진자와 접촉한 약사만 자가격리된 상태에서 보건당국의 능동감시를 받고 있다.

군포시는 1일 군포 현대약국과 병원을 질본의 안전성 확인 때까지 휴업 조치하고 방역 등 환경소독을 완료했다. 현대약국 약사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다.

군포시 보건소 관계자는 "검사 결과는 음성이지만 능동감시 대상자로 1일 2회 증상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군포시 보건소는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가 방문했을 당시를 전후한 접촉자를 모두 파악하고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로 분류, 개별 연락을 완료한 상태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약국을 다녀갔다고 모두 접촉자가 되는 건 아니다"며 "시일 경과에 따라 (전파력에)차이가 있기에 별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면 접촉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군포시의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대상자는 총 34명으로 1대1 전담 관리로 1일 2회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접촉자에게는 체온계와 살균제, 손소독제, 마스크, 안내문 등 개인위생관리 세트가 배포됐다.

부천시는 12번 환자가 서전약국을 2번 방문했다고 밝혔다. 약사 2명 중 당시 환자와 접촉했던 약사 1명만 자가격리 중이다. 이 약사는 밀접접촉자가 아닌 일상접촉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으로부터 능동감시를 받고 있다.

부천시 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해당 약사에게 증상을 확인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잘 하고, 이동 최소화를 당부했다"며 "2주간 관찰을 통해 음성으로 판단되면 좀 더 빨리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국을 들렀던 환자 중 처방전과 그 시간대를 확인해서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이 완료된 서전약국은 휴업 조치는 받지 않았다. 남은 약사 1명이 오는 3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저녁 7시 기준 부천시의 자가격리자는 24명으로 능동감시 대상은 10명이다.

밀접접촉자는 질본의 역학조사로 정해진다. 군포시 보건소 관계자는 "역학조사관이 봤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했는지 등 여러 조건을 따진다"면서 "마스크를 안 쓰고 대화했다면 밀접접촉자로 판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질본은 약국 등 의료기관은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접수, 문진, 처방·조제 단계별로 내원 환자 해외 여행력 확인을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질본은 "의심환자 진료시 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의료기관 행동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관광가이드인 12번 확진자는 일본에서 감염돼 1월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부천시 심곡본동 부천남초 부근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는 증상 발현 후 강릉시와 수원시, 군포시, 부천시 등을 오가며 의료기관과 음식점, KTX, 극장 등을 이용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방문 장소와 접촉자를 추가 확인 중이다.

12번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 이동경로

▲(1월 20일) 택시로 이동하여 15시경 서울시 중구 소재 음식점 방문, 택시 이용하여 서울시 중구 소재 남대문 쇼핑, 경기도 부천시 소재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영화 관람(8층 5관, 19:20 백두산, 좌석번호 E5~6)

▲(1월 21일) 지하철, 택시 이용하여 12시경 인천출입국사무소 이동, 택시 이용하여 인천시 남구 소재 친구 집 방문

▲(1월 22일) 9시경 부천시 약국 방문 후 지하철 이용하여 서울역 이동, 서울역에 있는 편의점 등 이용, 11:01 출발 KTX 이용하여 12:59 강릉 도착, 14시경 강원 강릉시 소재 음식점 이용, 택시 이용하여 16시경 강릉시 소재 숙소(썬크루즈리조트) 이동, 17시경 커피숍 방문 후 18시경 강릉시 소재 음식점 방문, 19시경 숙소로 이동

▲(1월 23일) 숙소에서 강릉역 이동, 12:30 강릉 출발 KTX 이용하여 14:27 서울역 도착, 지하철 이용하여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부천속내과) 방문

▲(1월 24일) 지하철 이용하여 수원역 이동, 택시 이용하여 수원 소재 친척집 방문, 버스 이용하여 군포 소재 친척집 방문

▲(1월 25일) 군포 친척집에서 택시 이용하여 군포 소재 의료기관 (더건강한내과) 방문, 진료 후 군포 소재 약국(현대약국) 방문, 지하철 이용하여 자택 귀가

▲(1월 26일) 경기도 부천시 소재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영화 관람(8층 4관, 17:30 남산의부장들, 좌석번호 E13~14)

▲(1월 27일) 지하철, 택시 이용하여 서울시 중구 소재 음식점 방문, 지하철 이용하여 자택 귀가

▲(1월 28일) 14시경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부천속내과) 방문 후 약국(서전약국) 방문

▲(1월 29일) 종일 집에 머무름

▲(1월 30일) 택시 이용하여 10시경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택시 이용하여 자택 귀가, 13시경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 방문, 17시 자가 격리 시작

▲(1월 31일) 종일 집에 머무름

▲(2월 1일)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