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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은 마스크 동났는데..." 수백만장 뒷거래 횡행

  • 정흥준
  • 2020-02-04 11:43:45
  • 출하량 충분하다는 정부, 약국 온라인몰은 여전히 품절
  • 익명채팅방 이용한 사재기 활개...오픈마켓선 '부르는 게 값'
  • 약사회, 제약사·유통업계와 4일 오후 간담회 마련

약국 온라인몰은 여전히 품절상태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보건용 마스크의 수요 증가가 계속되면서 약국들은 확보해놓은 물량을 전부 소진해가지만, 약사들은 추가적으로 재고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약국 유통업체들을 통해 구입을 할 수도 없는데다, 일반 오픈마켓을 이용하기엔 현 약국의 판매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이 형성돼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3일 열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KF94 마스크의 일일출하량이 1007만개라며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다만 일부 유통단계에서의 매점매석과 거래교란행위 등이 있음을 설명했다.

마스크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를 늦어도 6일 공포한다는 계획이며, 4인 1조의 30개 단속반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단속 의지에도 불구하고 오픈마켓에선 여전히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지는가 하면, 익명채팅방 등에선 마스크 대량 사재기가 활개를 치고 있었다.

4일 데일리팜이 수십만장에서 수백만장까지 마스크를 판매가 가능하다는 업자들과 익명채팅방을 통해 대화를 나눠봤다.

단속을 의식해서인지 계약금을 걸어야 업체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는 곳도 있었다. 경기도 소재의 공장 물류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하루 30만장 생산이 가능하며, 그날 물량만큼 직거래로 지불해 찾아가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규제 때문에 위험부담을 안고하는 일이라 최소한 예약금도 없이 회사정보 드리지 않는다"고 했다.

익명 채팅방을 이용해 대량 판매를 하고 있는 업자들.
또 다른 업자 B씨는 변호사 입회하에 직거래로 100만장 판매가 가능하다고 했다. 역시 직거래로 거래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 모두 이름과 나이, 소속 등이 전부 익명화된 채팅방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에 지역 약사들은 뒷거래로 사재기가 계속되고 있으니, 현장 유통이 제대로 이뤄질리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이제 KF94 100장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떨어지면 더 이상 구할 방법이 없다. 아는 약사는 오픈마켓에 공급하는 도매상들과 컨택을 해봤는데, 물량도 없고 애초에 오픈마켓에 들어오는 도매가격이 약국보다 비싸졌다고 했다"면서 "지난주까지는 KF94 제품만 찾았는데 어제부터는 일반 황사마스크도 많이 사가고 있다. 현재 약국에선 직원들이 쓸 것도 얼마 안 남아서 몇 개 따로 빼놨다"고 설명했다.

마스크가 전부 판매된 약국들은 오픈마켓을 통해 재고를 확보하려고 찾아보고 있지만, 기존 판매가를 뛰어넘는 금액에 엄두를 내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오픈마켓에서는 장당 4000~5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KF94 마스크를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 4일 오후 제약사와 유통협회 관계자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한다. 회의에선 약국의 원활한 재고 공급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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