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지 않으면 전화로"...제약사들, 신종코로나 경계령
- 정혜진
- 2020-02-05 06: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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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시설 방역 강화, 사무공간 입구에도 손세정제 비치
- "생산 차질 물론, 제약사 이미지에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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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를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지만, 특히 국내제약사들은 재택근무가 불가피한 생산 공장을 끼고 있어 감염병 예방에 더욱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제약사들이 의약품 생산공간은 물론 사무공간까지 적용되는 감염병 예방수칙을 공지하고 직원들에게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제약사는 자체 대응매뉴얼을 마련하기도 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주말 마련한 자체 예방매뉴얼을 월요일은 3일부터 각 사무실과 엘리베이터 등에 공지했다. 신풍제약은 정부가 마련한 예방지침을 적극 활용했는데, 엘리베이터에는 기존에 있었던 회사 홍보물 대신 정부가 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예방하고 싶다면'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있다. 또한 같은 내용을 시각자료로 제작해 각 사무실마다 부착했다.
아울러 비상연락망을 마련해 배포했다. 직원 중 증상이 나타나거나 접촉자가 확인될 경우 본사에 신속하게 연락하기 위한 것으로, 각 지점과 팀을 중심으로 짜여졌다.
한미약품도 지난달 29일 전 직원에게 신종코로나 예방 및 대응 지침을 문자 형식으로 발송했다. 직원 중 최근 중국 방문했거나 중국 방문자와 접촉한 경험이 있는지를 체크해 총무팀에 알리도록 했고, 이와 별개로 고열이나 기침 등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도 회사에 신고토록 했다.
또한 직원 간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기 위해 팀이나 지역 내 회의도 가급적 자제하고 유선으로 대체하도록 권고했다. 이와 별도로 한미약품은 근무지 내에 손소독제 비치양을 늘리고, 엘리베이터와 같은 공동 사용 공간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직원들에게 권유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유한양행은 전염병 공포가 확산되기 시작한 연휴 직후 각 팀으로 공문을 발송해 증상이 있을 경우 빨리 회사에 신고하고 개인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의 지침을 내렸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한 군산 등 해당 지역의 영업사원들에게 병의원 방문 시 각별한 예방지침도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명문제약, 녹십자 등 다수의 제약사가 사내 손소독제 공급량을 늘리고 예방책을 게시하는 등 비슷한 내용의 매뉴얼을 직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이처럼 개별 기업은 물론 대한상공회의소도 4일 감염증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대응 요령을 제작해 회원사와 기업들에게 전달한 상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회원사들에게 최근 공문 형태로 마스크 등 관련 위생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당부하기도 했다.
제약사들의 대응 매뉴얼의 내용을 살펴보면 병의원과 약국을 방문하는 영업사원들을 위한 특별한 지침이 추가된 경우가 많다. 또한 외부 손님은 접견실이나 회사 외부 카페를 이용하거나, 급하지 않은 업무는 직접적인 대면보다는 유선 상으로 우선 처리하도록 정한 내용도 눈에 띈다.
이와 별개로 의약품 유통업체 중에는 중국인 밀집지역이나 중국을 방문한 직원이 자진해서 장기휴가를 신청하는 등 관련 업계에서 직원들이 스스로 조심하는 움직임도 눈에 띄고 있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특별히 감염병 예방에 전사적으로 나서는 것은 의약품이라는 특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시설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 직원 중 감염자 접촉자나 확진자라도 나타나는 날에는 생산시설이 마비될뿐만아니라 제약사의 이미지 실추도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잘 아는 제약사들이 먼저 나서서 직원들 간 위생과 예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제약사 내부에서 서로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공식적인 외부 미팅과 외근직들의 활동도 가능한 자제하고 최소화하자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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