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경영효율화...빅파마들, 몸집 줄이기 분주
- 김진구
- 2020-02-15 06: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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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K, 사내공지로 컨슈머헬스 사업부 분리계획 재확인
- 만성질환·일반약 버리고 중증질환·전문약에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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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빅파마들이 앞 다퉈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화이자·MSD·GSK가 연이어 분사 계획을 밝히거나 재확인하고 있다.
분사 형태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목적은 같다. 핵심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SK는 최근 분사계획을 재확인했다. 엠마 윔슬러 GSK 최고경영자(CEO)는 얼마 전 2019년도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향후 2년에 걸쳐 회사를 둘로 나눌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GSK는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분리시킨다는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분사와 관련한 밑그림은 최근 사내공지를 통해 전 사원에게 공유됐다.

New GSK의 경우 'HIV와 감염성질환, 호흡기질환, 암 등을 어우르는 치료제·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제약기업'으로 거듭난다. 제약·백신 분야에서 신규 R&D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New CH는 '과학과 소비자에 대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컨슈머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New CH의 분리독립 절차는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와의 합작과 함께 진행된다. GSK는 지난 2018년 화이자로부터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다. GSK가 합작법인의 지분 68%를 가져가는 조건으로, 모든 절차는 이르면 내년 마무리된다.

화이자의 경우 2018년 GSK에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엔 특허만료의약품과 제네릭을 담당하는 업존(Upjohn) 사업부를 마일란(Mylan)에 매각한 바 있다.
합병절차는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 합작법인의 새로운 이름은 비아트리스(Viatris)로 최근 결정됐다.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 대형 브랜드가 비아트리스의 이름을 달고 재출시될 전망이다.

MSD 본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중심으로 종양학·백신·병원·동물건강 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단, DPP-4억제제나 SGLT-2억제제는 본사에 남는다. 분사 완료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사노피는 별도 분사계획까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당뇨병·심혈관질환 분야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암·혈액질환·희귀질환·신경질환 등 4개 영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 얼마나 통할까
일련의 움직임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것은 중증질환·신약 R&D로의 집중이다. 바꿔 말하면, 빅파마들이 일반약·컨슈머헬스케어·만성질환 치료제 등의 정리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의도는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하나는 당장의 경영효율화다. 일반약이나 특허만료의약품은 대부분 전문약·특허약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게 사실이다.
화이자만 하더라도 리피토·쎄레브렉스 등 특허만료의약품은 한국과 달리 글로벌 매출이 급락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수익성이 낮은 품목을 잘라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이안 리드 화이자 CEO는 분사계획 발표 당시 "컨슈머헬스 사업부가 바이오의약품 사업과 긴밀한 연관성을 갖지만 회사의 핵심가치사업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의도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미래가치의 전략적 제고다.
만성질환에 비해 중증질환·희귀난치성질환의 경우 아직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편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동시에 중증질환·전문약 분야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수익성까지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란투스로 대표되는 당뇨병 명가 사노피가 과감하게 체질개선을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폴 허드슨 사노피 CEO는 "사노피는 그동안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치료영역을 선도했다. 다음 주기에는 중증 환자를 위한 혁신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며 "이같은 변화가 환자는 물론 주주에게도 장기 성장을 통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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