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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기넥신, 치매성 질환 예방에 쓸 수 있는 은행잎 제제"

  • 이석준
  • 2020-06-18 06:14:38
  • SK케미칼 약사좌담회 진행 "의약품 기넥신, 건기식과 구분 필요"
  • 치매성 기질성 뇌질환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적응증 확보
  • 대사질환 환자 예방 목적 활용 추천…이명, 어지럼증 등 효과 주목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말초동맥 순환장애(간헐성 파행증) △어지러움, 혈관성 및 퇴행성 이명 △이명, 두통, 기억력 감퇴, 집중력 장애, 우울감, 어지러움 등의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뇌기능 장애.

고령화 사회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들이다. 또 시중에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명확한 원인 발견이 어려워 치료법이 예방에 초점을 둔다는 점도 비슷하다.

효능효과에 대한 시비는 있지만 은행잎 제제는 관련 증상들을 광범위하게 커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의약품(ETC·OTC 포함)'이다.

대표 은행잎 제제 '기넥신F(120mg)'은 앞서 언급한 3가지 적응증을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은행잎 제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위해 약사들이 모였다. 이들은 최근 SK케미칼 판교 본사에서 좌담회를 갖고 기넥신 활용법을 공유했다.

"기넥신은 의약품, 건기식과 다르다"

이현정 약사(다나스약국).
이현정 약사(다나스약국)는 '고함량 은행잎제제 약국시장 알아보기'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고함량 은행잎제제 약국시장을 분석했다.

이 약사에 따르면 약국의 경우 기넥신 등 은행잎 제제를 선택할때 소비자가 현재 복용중인 다른 약 여부, 복용 편의성, 약국 마진 등을 고려한다.

일반약과 건기식 구분에 둔감한 소비자 행태도 관찰됐다.

이 약사는 "소비자의 경우 은행잎 제제를 선택할때 주로 혈액순환(손발저림, 수족냉증), 기억력 개선 등을 위해 복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예민한 질환들이다. 다만 소비자들은 은행잎 제제가 일반약인지 건기식인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반약과 건기식 차이점은 분명하다. 기넥신은 치료 목적으로 허가받은 의약품이다. 건기식은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승인됐다. 소비자들은 의약품과 건기식 차이점을 알고 은행잎 제제를 선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약국에서 은행잎 제제가 차지하는 위치는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예방 목적의 활용은 괜찮다고 봤다.

이 약사는 "외국에서 효능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은행잎 제제만큼 광범위하게 적응증을 받은 의약품도 드물다"며 "기넥신은 혈액순환제 외에 간헐성 파행증, 어지러움, 인지기능 개선 등의 적응증이 있다. 관련 증상시 예방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뇨병 등 기저질환 환자 예방 목적 사용 검토"

현고은 약사(백향목 약국).
현고은 약사(백향목 약국)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의 이해와 약국상담법'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은행잎 제제 중 기넥신만이 가진 기질성 뇌기능 장애 적응증에 주목했다. 기질성 뇌기능 장애는 건망증, 외상 인지장애 등을 아우르는 말이다.

현 약사는 "은행잎 제제는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 치료 적응증을 보유중이다"며 "치매 치료를 위해 콜린알포세레이트 처방이 나왔는데 은행잎 제제가 없으면 약국에서 기넥신을 권하는 것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 약사는 당뇨병 환자 등 대사성 질환 환자에 은행잎 제제 활용이 괜찮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 약사는 "병원 처방전을 보면 은행잎 제제는 노년층, 심혈관질환이나 당뇨질환, 고지혈증 등이 동반된 환자에게 다수 처방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당뇨가 있을때 기넥신 처방 빈도가 높았는데 메트포르민을 쓰면 비타민제를 권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됐다. 당뇨 환자도 기넥신을 에드하는 개념으로 권고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혈관 산화적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고지혈증에도 은행잎 제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성곤 교수(성균관대약학대학).
오성곤 교수(성균관대약학대학)도 대사성 질환에 은행잎 제제 활용이 괜찮다고 봤다.

오 교수는 "한국은 고령화 사회로 대사성 질환을 피해갈 수 없는데 이는 기능성 뇌기능 장애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해당 증상 적응증이 있는 기넥신 활용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인지기능 쪽에 예방 차원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동조했다.

실제 기넥신의 성인 기준 용법용량은 △말초동맥 순환장애, 어지러움, 이명(귀울림): 은행엽건조엑스로서 (1회 40mg 1일 3회) 또는 (1회 80mg 1일 2회) 경구투여한다. △기질성 뇌기능장애: 은행엽건조엑스로서 (1회 40mg~80mg 1일 3회) 또는 (1회 120mg 1일 2회) 경구투여한다. 등이다.

간헐적 파행증, 이명 등 효과 주목

기넥신의 간헐적 파행증, 이명, 어지러움 등 적응증도 약국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고은 약사는 "간헐적 파행증은 혈류량 수요에 공급이 미치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런 증상의 환자들은 대부분 말초동맥질환을 가지고 있다. 기넥신은 혈관과 혈액에 다면적으로 작용해 혈류 개선 작용을 보인다는 임상 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이명, 어지러움 등에도 효과를 보인 데이터가 있는 만큼 기넥신의 광범위한 적응증에 대한 활용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성곤 교수는 기넥신의 넓은 적응증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케어 가능 의약품으로 표현했다.

오 교수는 "기넥신 적응증을 보면 기질성 뇌기능 장애부터 손발 저림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케어가 가능하다"며 "식약처가 인정한 증상 개선 효과도 있고 특히 예방적 측면으로 본다면 활용도가 많을 수 있는 의약품"이라고 정의했다.

"질환 위험성 홍보=기넥신 역할 증대"

은행잎 제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질환 위험성 홍보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 교수는 "은행잎 제제는 독감 백신처럼 예방적 개념에서 치료범위를 넓게 잡는게 좋다고 본다. 또 기능성 뇌질환 등 생소한 질환의 경우 위험성을 강조해야 예방 효과가 클 수 있다. 약사나 제약사 모두 질환 홍보에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홍승혜 약사((홍약사닷컴).
홍승혜 약사(홍약사닷컴)도 "기질성 뇌기능 등은 약사도 잘 모르는 질환이다. 질환을 환자들이 알아야 은행잎 제제 일반약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다"며 "질환이 생긴 다음에 일반약으로 커버하는 것은 어렵다. 일반약은 예방 차원에서 먼저 써야 한다"고 피력했다.

홍 약사는 "기넥신 적응증 홍보도 필요하다. 약사가 알아야 만성피로부터 혈액순환, 고지혈증 등 연관되는 증상에 은행잎 제제를 권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은행잎 제제에 대한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훈석 약사(행운약국).
이훈석 약사는 "기넥신은 광범위한 적응증을 갖고 있는데 포장지에 증상 표기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치매라는 문구가 크게 써 있으면 환자도 예방 차원에서 은행잎 제제를 찾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제품 팜플렛의 경우 약사가 소비자에게 효능효과를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눈문 발췌 그래프 자료 등이 수록돼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데이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약사는 물론 소비자도 받아들이는 태도가 달라진다"고 조언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최근 약사 의견을 반영한 리뉴얼된 '기넥신120mg' 패키지를 선보였다. 유통 파트너도 17일부터 '지오영'으로 바꿔 약국에 공급하고 있다.

약사 의견이 반영된 기넥신120mg 리뉴얼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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