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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국 배송 차질없게"…지오영, 마스크 공수작전

  • 정혜진
  • 2020-02-28 12:20:42
  • 인천물류센터에 26, 27일 마스크 18만 장 도착
  • 포장 작업자 4~5명 "마스크 100장 맞춤이 가장 중요"
  • 인력·포장 부자재 추가 요청..."조만간 배송 안정화될 것"

지오영 인천물류센터
[데일리팜=정혜진 기자] 공적마스크 배송을 위한 지오영 물류센터 현장이 분주하다. 지오영 수도권 배송을 담당하는 지오영인천물류센터는 가용 인력을 총 동원해 약국에 발송할 마스크 박스포장 작업이 한장이다.

28일 데일리팜이 지오영인천물류센터를 찾아 마스크 수급 현장을 확인했다. 지오영은 정부가 지정한 약국 공급 마스크의 공적판매처다. 지오영은 27,28일에 걸쳐 생산업체로부터 받은 마스크를 약국 한 곳 당 100장 씩 포장하느라 28일 오전 일찍부터 분주한 모습이었다.

정부는 26일 '마스크 판매처·기관 지정'을 공고했다. 내용은 약국 마스크 공적판매처로 지오영컨소시엄을 선정해 국내 생산 마스크 중 약 220만 장을 의무적으로 약국에 공급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창고 한 켠에 쌓여있는 마스크 박스들
수도권 약국 배송이 늦어지는 이유는 지방 우선발송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오영은 26,27일 공급계약 체결을 맺은 생산업체에서 마스크를 확보해 대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발송했다. 지오영 덕평물류센터로 결집된 마스크 재고는 27일 밤 지방 전 지역으로 출발해 27일 밤샘 포장작업을 거쳐 28일 오전부터 지역 약국에 일괄 공급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약국에 전달될 마스크는 현재 지오영인천센터에서 패킹작업이 진행 중이다. 포장 단위에 상관 없이 한 약국 당 100장의 마스크가 공급된다.

한 박스에 500장의 마스크가 들어있다. 이 마스크 수를 세 100장 씩 한 박스에 포장해야 한다.
28일 오전 10시 현재 물류센터 현장에는 3~4명의 마스크 포장인원이 마스크 숫자를 헤아려 한 박스에 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창고 한 켠에는 500장 단위의 마스크가 박스 단위로 쌓여 개별 포장을 기다리고 있다.

현장을 지휘하는 지오영 인천2센터 임성덕 부장은 "제조업체로부터 마스크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어제오늘 인천센터에 도착한 마스크 재고는 약 18만장"이라고 설명했다.

약사들이 가장 궁금해할 내용은 역시 마스크 배송 시기다. 지오영은 18만 장 분량의 마스크 패킹을 최대한 빨리 마쳐 이르면 오늘(28일) 오후, 늦어도 29일 오전 일괄 배송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29일이 토요일인 터라 많은 약국들이 오후 시간에 문을 닫을 가능성도 높다. 가능한 한 28일 오후 배송에 마스크를 전달하기 위해 전 직원이 전력을 다 하고 있다는 게 지오영 입장이다.

한 약국에 들어갈 마스크 100장 포장.
먼저 포장되는 순서대로 마스크를 배송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임 부장은 "일부 배송이 나가기 시작하면 배송약국과 미배송약국이 섞일 수 있고, 이들 약국 간에도 혼란과 분쟁이 예상된다"며 "약국 입장에서는 한 시가 급하겠지만, 수도권지역 약국들이 혼란없이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받을 수 있도록 일괄배송 원칙을 정했다"고 말했다.

포장 인원은 4명 남짓이다. 이마저도 다른 부서에서 지원인력을 끌어온 것이다. 지오영의 마스크 배송허브인 경기도 덕평센터에도 인천센터에서 12명의 인원이 차출된 상태라 인력 가용이 더욱 힘들다. 임 부장은 현재 구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인원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포장 작업 과정을 지켜본 결과, 100장 마스크를 정확하게 세는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 장이라도 오차가 날 경우 약국 항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3매나 5매 등 복수 포장된 제품과 1매 포장 제품을 구분해 100장을 맞춰 박스에 넣고 테이핑하는 작업이 계속됐다.

한 작업자는 "도착한 한 박스 당 500매라 해도, 실제 들어있는 양이 490매, 495매인 경우도 있어 마스크 셀 때 집중해야 한다"며 "제약사에서 오는 것 중에는 무게를 달아 수량을 파악하는 경우 오차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스크를 발송할 종이박스 추가 확보도 시급한 문제다. 적정규격의 박스는 소진되고 있어 추가 주문을 했지만 박스 공급업체도 2주 후에나 공급할 수 있다고 답한 상태다. 쉽게 비닐봉지 등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마스크 파손 우려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지오영은 이미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한 터다.

종이박스 확보도 쉽지 않다. 지오영은 추가 주문을 해놓은 상태다.
배송이 시작되면 가장 큰 문제는 미거래약국의 위치 파악이다. 거래가 없는 약국을 누락할 우려가 있어 지오영은 관할 지역 중 거래약국은 배송기사가 직접 전달하되, 미거래약국은 일반택배를 활용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

임 부장은 "현재로썬 추가 인력, 박스와 테이프 같은 추가 자재 수급이 시급하다. 갑자기 결정돼 하루이틀 사이에 준비를 마치느라 평소 사용량보다 추가로 많은 양을 주문해야 했고, 공급업체도 추가 물량을 확보하느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4월 까지는 매일 같은 작업이 반복될 예정이라 마스크 수급 방법, 인력 확보, 배송 방법 등도 차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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