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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컨소시엄, 정부에 1일치 마스크 재고 비축 건의

  • 정혜진
  • 2020-03-13 11:30:32
  • 배송업체 11곳, 식약처 간담회서 애로사항 토로
  • "마스크 공급단가 인하·결제지급 연장도 시급"

유통업체에 입고된 공적마스크.
[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약국 공적마스크 배송을 전담하는 배송업체들이 정부에 마스크 하루분 재고를 비축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그날 들어온 재고를 그날 출하하는 시스템은 작업 계획을 세울 수 없어 작업자들의 업무 피로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지오영과 지오영컨소시엄에 포함된 11개 업체는 지난 11일 식약처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마스크 배송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현재 지오영컨소시엄 11개 업체들은 전국 1만7000곳 약국에 1일 1곳 약국에 250장의 마스크를 배송하고 있다. 마스크는 조달청이 생산업체와 계약해 지오영과 백제약품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오영컨소시엄과 백제약품은 약국 개별포장과 배송을 맡고 있다.

업체들은 마스크 구매업무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장·배송에 여전히 많은 비용과 인력이 소진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에 없던 추가된 업무량이 상당한 데다, 이 작업이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일 반복돼 현장 혼란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생산업체에서 마스크가 입고되는 시간은 저녁 10시를 넘기는 경우가 많다. 밤부터 새벽까지 마스크를 포장해 다음날 아침 출하하는 일정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 직원들의 밤샘 근무가 며칠 째 이어지면서 최근 한 업체에서는 포장 담당 인력이 과로로 응급실에 이송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업체들은 이 혼란의 상당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1일 치 마스크 재고 확보를 제안했다. 한 배송업체 관계자는 "하루 치 재고만 확보해도 마스크 포장시간을 업체 당일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고 인력 분배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판매량의 1.5배 이상의 마스크를 보유하고 있는 자체가 매점매석 단속 대상이고 약국에 매일 마스크가 나가야 하기에 재고 보유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부는 배송업체의 재고비축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분을 비축하려면 약국 유통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유통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어 국민 불만과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하루 배송을 뺄 수 없다면 하루동안 들어오는 마스크의 일정부분을 4~5일 간 모아 하루 분량을 만드는 방법도 가능하다. 약국 한 곳 당 5일 간 200매만 내보내도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배송업체들은 정부가 제시한 900~1000원 범위에 들지 않는 고가의 마스크 재고량, 생산업체가 5일마다 결제를 받고 있어 유통업체가 수억원의 마스크 결제금액을 미리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 점 등의 개선을 요구했다.

최근 지오영이 9일 하루동안 받은 마스크 단가를 조사한 결과, 380만 장 평균 단가는 1040원이었고 이 가운데 1950원, 2050원 등 고가 마스크가 대량 포함돼 단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사례를 지적하며 마스크 단가인하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스크 5부제 시행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만큼, 약국마다 필요한 수량 만큼의 마스크를 공급받을 수 있는 방안 등을 식약처와 논의했다.

한 배송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약국마다 필요한 수량, 배송 시간, 배송 시기 등 각각의 요구사항이 많아 모두 충족할 수 없다"며 "이번주가 지나고 약국 판매 상황이 자리잡으면 유통업체도 약국의 개별 요구를 반영하는 방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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