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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마스크 소분발송 쉽지 않다…정부 지원 관건"

  • 정혜진
  • 2020-03-17 12:10:34
  • 인력·공간 확보 물론, 포장 부자재 등 해결할 조건 다수
  • 오늘 4시 약사회-백제·지오영 긴급회의서 결정 예정

[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마스크 소분포장을 유통업체가 전담한다는 약사회 발표에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준비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오영은 컨소시엄에 발송하는 물량까지 2매 소분포장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검토하고 있다. 백제약품 역시 정부, 약사회와의 결정에 따라 소분포장 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6일 대한약사회는 마스크 2매 소분포장을 마스크 유통업체 물류센터에서 전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국방부, 지자체 인력을 유통업체 소분포장 작업에 투입하고, 여기에 필요한 위생복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게 유통업체 측 주장이다. 다만 약국이 매일 200~400매에 달하는 마스크 소분 포장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공감해 최대한 소분포장을 지원할 방법을 찾고 있다.

현재 백제약품은 5500곳, 지오영컨소시엄은 1만7000곳 약국에 마스크를 발송하고 있다. 특히 지오영이 10곳의 컨소시엄에 벌크 형태의 마스크를 전달하면 컨소시엄 업체들은 이 물량을 약국 별로 재포장해 배송하고 있다.

만약 소분포장이 시행되면 백제약품은 5500곳, 지오영은 1만7000곳 약국 물량을 모두 2매씩 포장해야 한다.

지오영이 소분 포장에 필요한 구체적인 조건을 산출한 결과, 하루 기준으로 추가 인력 350명, 작업을 위한 추가 공간 3305㎡(약 1000평)이 필요하다. 아울러 마스크 포장의 생명은 청결한 환경인 만큼, 작업자가 착용할 위생복과 모자, 장갑은 물론 작업 테이블과 의자도 필수적이다. 지오영은 인력을 정부가 지원한다 해도 하루 1억 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오영은 현재 마스크 물류 허브로 사용하고 있는 덕평물류센터 2층 공간을 비우면 작업 공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력과 포장 부자재, 책상 등 집기는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제약품 상황도 비슷하다. 백제약품 관계자는 "추가 인력과 작업공간은 물론, 지금과 달리 1~2일 분의 재고 여유가 있어야 소분포장 작업을 마쳐 매일 제 시간에 마스크 출하가 가능하다"며 "유통업체 뿐 아니라 생산업체에서 소분포장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오영은 벌크포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일일이 소분포장해야 하는 약국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공감했다. 지오영 관계자는 "비용만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국민과 약국, 도매 모두 어려운 상황이니 조금이라도 소분포장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100% 완벽한 포장이 불가능하면 일부라도 소분포장을 해 약국에 배송할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제약품과 지오영은 오늘(17일) 오후 4시 대한약사회와 만나 관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소분포장에 필요한 조건들을 검토하고 정부의 지원 여부, 대한약사회의 협조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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