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14년, 이런적 처음"…공항 약국 매출 90% 급감
- 김민건
- 2020-03-18 20: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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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저실적', 김포공항 '개점휴업'
- 코로나19로 하루종일 손님 35명, 고가 임대료 걱정
- 정부, 납부유예·25% 감면책 발표했지만 사태 종결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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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국제선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67세의 A약국장은 여객 운항 중단으로 공항 입점 업체가 겪고 있는 고통을 이같이 표현했다.
18일 오후 2시 외교부는 한국발 여행객 입국을 금지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159개국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은 일평균 여객 실적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날개를 접으면서 이 안에서 생계를 이어가던 약국의 고통도 날로 커져가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며 각국마다 문을 걸어잠궜고 국내와 해외를 오가는 운항편이 중단하거나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포공항에서는 중국과 일본 등지로 출발하는 5개의 국제선을 운영했지만 지금은 일부 국제 노선만 유지하고 있다.
여행객 대상으로 감기약과 멀미약 등을 주로 판매해 온 앞서 약국장도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한 뒤부터 가뭄과 같은 현 상황을 견디고 있다. A약국장은 "공항직원이 있기에 약국 문을 닫을 수는 없어 운영 시간을 단축했다"며 "공적 마스크를 사러 오거나 공항직원 외에는 손님이 아예 없다"고 했다.
A약국장은 임대료가 걱정되지만 "길어야 3~4개월 뒤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닥이 아니면 견디고, 바닥이면 딛고 일어나겠다"며 용기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인천공항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지금 상태가 3개월 이상 계속되면 임대료가 비싼 인천공항 약국은 줄도산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일일 이용객은 1.6만명으로 개항 이래 최저 실적"이라고 발표했다. 연평균 국제여객수 7000만명의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 이용객이 10분의 1로 쪼그라든 것이다.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만 4개 약국, 제2여객터미널에 3개 약국이 운영 중이다. 이곳의 월 임대료는 약 4000~7000만원으로 대학병원 A급 자리 수준이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역매품 등 고마진 제품 위주 판매로 하고 있지만 여행객 급감으로 체감 온도는 더욱 크다.
인천공항 내 약국들은 "성수기 때 매출의 10분의 1도 나오지 않는다"며 "공항이용객 70~80%가 줄은 만큼 일반약 판매도 감소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약사는 "오늘 하루 종일 받은 손님은 공적 마스크 판매를 제외하면 35명이 전부였다"며 "심각한 정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임대료는 물론 직원들을 무급휴가로 보내는 방법 밖에 없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B약국장은 "항공사가 죽을 정도로 타격이 큰 만큼 약국 운영이 어렵다"며 "하루 14시간씩 오전·오후 교대 근무로 일하는데 최소한 4명이 필요하다"며 인건비 부담이 적지 않다고 알렸다.
그는 "공항 약국은 언어, 통역이 돼야 한다"며 "무급휴가를 보내거나 관두게 하면 정상화 된 이후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 당분간 적자 상태로 가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부는 공항 내 중소기업·소상공인 부담을 덜기 위해 이달부터 상업시설 3개월 납부유예와 임대료 25% 감면 정책을 내놨다. 이에 인천공항에서는 약국별 인건비 절감을 위해 영업 시간을 조절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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