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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 항궤양제, P-CAB 침투에도 시장 확장…복합제 존재감↑

  • 김진구 기자
  • 2026-08-11 12:00:33
  • 요약
  • 상반기 ‘PPI 단일제’ 처방실적 3277억…전년동기 대비 2% 증가
  • 에소메졸‧놀텍 등 상위제품 감소에도…분기 50억 미만 제품 껑충
  • ‘PPI+제산제’ 복합제, 1년 새 21% 껑충…분기처방액 250억 돌파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 상반기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약물이 이 시장의 대세로 올라선 상황에서도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급성장 중인 PPI+제산제 조합 복합제가 시장 확대를 견인하는 가운데, PPI 단일제도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P-CAB 등장에도 PPI 시장 건재…1년 새 3627억→3764억원

1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PPI 계열 단일제‧복합제 시장의 원외처방 규모는 3764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3627억원 대비 4% 증가했다. 

PPI+제산제 조합의 복합제가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PPI+제산제는 1년 새 401억원에서 487억원으로 21% 늘었다. PPI 단일제는 같은 기간 3226억원에서 3277억원으로 2% 증가했다. 다소 정체된 가운데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P-CAB 계열 국산 신약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HK이노엔 ‘케이캡(테고프라잔)’을 비롯해 대웅제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자스타프라잔)’는 상반기 2206억원을 합작해다. 작년 상반기 1651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케이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1200억원을, 펙수클루는 25% 증가한 538억원을, 자큐보는 172% 증가한 4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P-CAB 계열 약물은 PPI 계열 약물의 경쟁 제품으로 발매됐다. 해당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PPI 대비 ▲약효 발현이 빠르고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며 ▲야간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장점을 앞세워 P-CAB 계열 약물들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했다. 

다만 P-CAB 약물의 상승세에도 기존 PPI 약물들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PPI 약물들의 처방실적은 2021년 6344억원에서 2022년 6645억원, 2023년 6842억원, 2024년 7186억원, 지난해 7434억원 등으로 매년 3~5% 수준의 성장을 반복하고 있다.

'PPI+제산제' 복합제 1년 새 21% 증가…PPI 시장 성장 견인

PPI+제산제는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상반기엔 전년대비 21% 증가한 487억원을 기록했다. 

이 시장은 종근당 ‘에소듀오(에스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의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지난 2018년 허가받은 에소듀오는 2019년 발생한 라니티딘 사태의 반사효과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에스오메프라졸은 위산분비 억제 효과가 뛰어나지만, 산성 환경에서 분해·변형되기 쉽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약효 작용에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혔다. 종근당은 탄산수소나트륨과의 결합으로 단점을 해결했다. 탄산수소나트륨을 이중 코팅해 위산분비 억제 효과는 최대한 살리면서도 위산에 강하고 약효 발현시간을 단축시켰다.

에소듀오에 이어 다양한 조합의 PPI+제산제가 후발제품으로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PPI+제산제 시장은 2021년 276억원에서 지난해 873억원으로 4년 새 3.2배 증가했다. 

PPI+제산제 시장의 1위 제품은 유나이티드 ‘라베미니(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다. 올 상반기엔 전년대비 19%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했다. 라베미니는 2024년 1분기 발매된 이후 빠르게 처방실적을 늘리며 작년 2분기엔 종근당 에소듀오를 제치고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종근당 에소듀오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5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녹십자 ‘에소카(에스오메프라졸+침강탄산칼슘)’은 1년 새 42억원에서 49억원으로 16% 증가했고, 영진약품 ‘라베뉴(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는 17억원에서 24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이 시장에서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제품은 일양약품 ‘놀텍플러스’다. 일양약품은 자체개발 신약 놀텍(일라프라졸)에 탄산수소나트륨을 결합한 놀텍플러스를 작년 2분기 발매했다. 올해 상반기엔 4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5위로 올라섰다.

PPI 단일제 시장 2% 증가…상위제품↓‧중하위제품↑ 희비 교차

PPI 단일제 시장은 P-CAB 약물 등장 이후로 다소 정체된 양상이다. 제품별로도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시장 1~5위 제품은 일제히 처방실적이 감소했다. 반면 분기처방액 50억원 미만 중하위권 제품들이 처방실적을 크게 늘렸다. 

시장 1위 제품인 한미약품 ‘에소메졸(에스오메프라졸)’은 상반기 처방실적이 306억원에서 282억원으로 8% 줄었다. 일양약품 ‘놀텍(일라프라졸)’은 228억원에서 214억원으로 6% 감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은 1년 새 5% 감소한 133억원을, 일동제약 ‘라비에트(라베프라졸)’는 6% 감소한 90억원을, 대원제약 ‘에스원엠프(에스오메프라졸)’는 16% 감소한 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시장 10위 제품 가운데 테라젠이텍스 ‘넥스온(에스오메프라졸)’은 24%, 제뉴원사이언스 ‘파리에트(라베프라졸)’는 16%, 다케다제약 ‘란스톤LFDT(란소프라졸)’는 14% 각각 감소했다. 

반면 대웅바이오 ‘대웅라베프라졸(라베프라졸)’은 4% 증가한 80억원을, 진양제약 ‘에스졸(에스오메프라졸)’은 19% 증가한 68억원을 기록했다. 건일바이오팜 ‘라베건(라베프라졸)’은 1년 새 3.3배 증가한 53억원을, 신일제약 ‘신에소메(에스오메프라졸)’는 7.2배 증가한 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성분별로도 실적 증가‧감소가 뚜렷하게 갈렸다. 라베프라졸 성분 PPI 약물은 작년 상반기 1081억원에서 올 상반기 1181억원으로 9% 증가했다. 에스오메프라졸은 1434억원에서 1457억원으로 2% 늘었다. 반면 일라프라졸(-6%), 판토프라졸(-6%), 란소프라졸(-7%), 오메프라졸(-6%), 덱스란소프라졸(-28%) 등은 모두 처방실적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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