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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1년여 CB·유증 잇따라…이번엔 1406억 주주배정

  • 이석준 기자
  • 2026-08-11 06:00:50
  • 요약
  • 지난해 4월 이후 CB 1회·유상증자 2회…이번엔 주주배정 추진
  • 올해 1월 150억 제3자배정은 휴메딕스와 주식 교환
  • 1050억 신공장 투자 추진…CB 잔액 150억도 유증자금으로 소각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엘앤씨바이오가 지난해 전환사채(CB) 발행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에는 140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동안 CB와 유상증자 등이 잇따르면서 자본시장 활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점에서 앞선 제3자배정과 차이가 있다. 올해 1월 실시한 1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휴메딕스와의 주식 교환을 위한 현물출자 방식으로 현금이 유입되는 증자는 아니었다. 이번 유증 자금은 화성 신공장 건설 등에 약 1050억원을 투입하고 CB 잔액 150억원을 취득·소각하는 데 활용한다.

CB·제3자배정 거쳐 이번엔 주주배정

10일 엘앤씨바이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370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3만8000원으로 총 140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엘앤씨바이오의 CB 발행과 유상증자는 지난해부터 잇따랐다. 회사는 지난해 4월 17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보통주 49만3828주를 주당 2만250원에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약 100억원이다.

같은 달 23일에는 제3회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해 600억원을 조달했다. 회사는 이 가운데 344억7700만원을 운영자금, 255억2300만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했다.

올해 1월에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보통주 22만3213주를 주당 6만7200원에 발행해 15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했다. 다만 이는 휴메딕스와의 주식 교환을 위한 현물출자 방식으로 현금 150억원이 회사로 유입된 것은 아니다.

이번 140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4월 이후 CB 발행 한 차례와 유상증자 두 차례가 이뤄졌고, 세 번째 유상증자가 추진되는 셈이다. 

최대주주 이환철 회장은 배정 물량의 약 50%만 청약할 예정이다. 청약자금과 관련 세금, 주식담보대출 일부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주식 일부를 블록딜로 매각하고 미청약 신주인수권증서도 매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와 구주 매각 등을 거친 최대주주 지분율은 기존 23.45%에서 19.4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600억 CB 중 450억 주식 전환…150억은 유증자금으로 소각

지난해 발행한 600억원 규모 CB의 처리 과정도 이번 유상증자와 맞물려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4월 23일 600억원 규모 제3회 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2만1200원이다.

이 가운데 450억원은 올해 4월 23일 전환권 행사로 보통주 212만2641주로 전환됐다. 현재 남은 CB는 150억원으로 전환 가능한 주식은 70만7547주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 가운데 150억원을 활용해 잔여 CB에 대한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고 전량 취득·소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잔여 CB에 따른 잠재적 주식가치 희석 우려를 해소하고 부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발행한 600억원 규모 CB 가운데 450억원은 전환권 행사로 주식으로 전환됐고, 남은 150억원은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 자금으로 취득·소각하는 구조다.

1050억 신공장 투자…현금 보유액 웃돌아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의 배경에는 생산시설 투자가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경기도 화성시에 연구개발·생산·품질관리 기능을 통합한 'L&C BIO Global Integrated Smart Manufacturing and Innovation Center'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규 시설투자에는 총 1050억원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회사가 보유한 현금을 크게 웃돈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엘앤씨바이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38억원이다. 신규 시설투자 규모가 보유 현금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대표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도 기업실사 종합의견에서 신규 생산시설 투자 규모가 보유 현금을 크게 웃돈다고 평가했다. 시설투자는 준공과 인허가, 양산까지 장기간이 필요한 만큼 차입이나 채무증권보다 상환 의무가 없는 자기자본 조달 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부담도 있다.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유형자산 증가에 따라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가 늘어난다. 유진투자증권은 신규 시설 가동률이 계획에 미달하면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유형자산 손상차손이 발생할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최근 외형과 영업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연결 매출은 2023년 659억원에서 2024년 720억원, 지난해 85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5.2%에서 올해 1분기 19.8%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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