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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케다, 판권매각설 또 고개…삼바·알보젠 등 거론

  • 안경진
  • 2020-03-23 12:15:45
  • '네시나·이달비' 등 포함 PC 사업부 매각 논의 진행 설...사측 "정해진 것 없어"
  • 매각 현실화 될 경우 국내 파트너기업 등에게도 영향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샤이어파마코리아와 법인통합 절차를 진행 중인 한국다케다제약이 또다시 사업부 매각설에 휩싸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케다제약은 비주력자산 매각 방침에 따라 프라이머리케어사업부(PC BU)를 인수할 상대를 찾기 위해 복수 업체와 접촉 중이다. 당뇨병 치료제 '액토스'와 '네시나',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 간판제품을 포함해 의약품 수십 여 종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판권을 통째로 넘겨받는 안이 유력하다.

다케다는 글로벌 조직을 본사가 위치한 일본(Japan Pharma BU)과 미국(U.S. BU), 유럽캐나다(EUCAN BU), 성장&이머징시장(GEM BU) 등 4개 법인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매각 논의가 진행 중인 GEM BU 가운데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보다 매출 비중이 큰 조직에 속한다. 간판제품 격인 '네시나'와 '네시나메트', '네시나액트' 3종은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 합산처방실적이 33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대형 업체들이 인수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알보젠코리아,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다케다가 샤이어 합병 이후 의약품 매각 의사를 표명하면서 몇몇 기업이 인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알보젠코리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대형 업체들이 잠재 인수후보로 거론된다"라며 "다케다가 직원승계 등 인수와 관련해 여러 가지 조건을 제시하면서 1년 넘게 진척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의 사업부 매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케다 본사는 샤이어와 70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한 이후 부채부담을 줄이려는 취지로 공공연하게 자산매각을 추진해왔다.

크리스토프 웨버(Christophe Weber) 다케다 최고경영자(CEO)는 공식석상에서 ▲소화기질환 ▲희귀질환 ▲암 ▲신경과학 ▲혈장유래치료(PDT) 등 5가지 영역을 주력분야로 선포하고, 100억달러 상당의 비주력자산을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드러냈다. 실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이드라'와 수술용 패치 '타코실'을 매각한 데 이어 스위스 제약사 아시노와 독일 제약사 스타다 등에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수십종을 통째로 넘기면서 한국 등 아시아지역 판권매각도 임박하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이달 초 브라질 하이페라파마와 체결한 남미지역 일부 의약품 매각 건까지 합칠 경우 지난 1년간 총 5차례에 걸쳐 비주력자산 정리절차가 이뤄졌다.

한국법인 역시 지난해부터 PC 사업부와 일반의약품(OTC) 사업부의 매각 가능성이 강도높게 흘러나온다. 문희석 한국다케다제약 대표가 지난해 "본사 차원에서 비주력분야에 대한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한국에서 사업부 매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못박았지만, 내부 직원들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사업부 전체 혹은 일부 의약품 판권 매각이 가시화할 경우 제일약품,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등 국내 파트너사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에 근무 중인 한 직원은 "PC 사업부 매각설이 불거진 이후 해당 부서 직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PC 사업부와 함께 비주력분야로 분류된 OTC 사업부도 비슷한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다케다 제약 관계자는 "회사 내규상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PC 사업부나 OTC 사업부 매각에 대해서는 밝힐 수 있는 사항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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