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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제약 5곳 중 2곳 적자 '성장통'...동국제약 두각

  • 천승현
  • 2020-04-01 06:19:33
  • 상장제약·바이오 사업보고서 분석 ➃코스닥 제약 매출·영업익
  • 동국, 5년새 매출·영업익 2배 성장 고공비행 주목
  • 88개사 영업익 17%↓...35곳 적자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기업 중 절반 가량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 수익원(캐시카우)이 없고 연구개발(R&D) 지출이 큰 탓에 수익성도 악화하는 양상이다. 매출 1위 동국제약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상승하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 제약사 88곳의 영업이익은 2717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감소했다. 매출액은 5조5523억원으로 2018년 5조502억원보다 9.9%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 제약 업종으로 분류된 기업 89곳 중 9월 결산 한스바이오메드를 제외한 88곳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다.

코스닥 제약업종에는 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단계가 진행 중인 업체가 많아 적자 기업 비중이 크다.

코스닥 상장 제약사 별도 기준 매출 영업이익(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88개사 중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업체는 35곳에 달했다. 코스닥 상장 제약기업 5곳 중 2곳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에스티팜, 강스템바이오텍, 유틸렉스, 올리패스, 엔지켐생명과학, 이수앱지스, 엔케이맥스, 바이오니아, 오스코텍, 펩트론, 제테마 등 13곳은 적자 규모가 100억원이 넘었다. 대부분 매출액보다 적자 규모가 더 컸다.

상당수 적자 기업은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한 바이오기업들이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현재 수익성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심사 기준을 낮춰주는 제도다.

주요 업체들의 실적을 보면 동국제약이 단연 돋보였다. 코스닥 제약사 중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동국제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20% 이상 늘었다. 작년 매출은 4286억원으로 전년보다 2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6억원으로 27.5% 신장했다. 동국제약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4823억원이다.

동국제약은 최근 안정적인 실적 성장흐름을 지속 중이다. 매출은 2014년 2228억원에서 5년만에 2배 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4.2% 확대됐다. 상당수 전통제약사들이 최근 불순물 사태 등의 여파로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연도별 동국제약 매출 영업이익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일반의약품은 인사돌, 마데카솔, 센시아, 판시딜 등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 다수 포진했다. 2015년 뛰어든 헬스케어 사업은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주요 업체 중 콜마비앤에이치, 셀트리온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바이넥스, 알리코제약 등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코스닥 제약사 매출 2위 콜마비앤에이치는 매출이 3361억원에서 3845억원으로 14.4% 늘었고 영업이익은 21.6% 증가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이 주력 사업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1735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전년대비 312.9% 상승했다. 간장약 ‘고덱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허쥬마’ 등 간판 제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의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20% 이상 뛰었다. 동구바이오제약과 알리코제약은 20% 안팎의 매출 상승세를 나타냈다. 동구바이오제약과 알리코제약은 제네릭 판매에 영업대행업체(CSO, Contract Sales Organization)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반면 지난 몇 년간 실적 고공비행을 거듭했던 메디톡스는 지난해 매출이 1801억원으로 전년보다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71억원에서 180억원으로 76.7% 하락했다. 안국약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1%, 78.6%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케어젠이 가장 높은 56.9%를 기록했다. 휴온스글로벌, 앱클론, 유바이오로직스, 엘앤씨바이오, 바디텍메드, 디에이치피코리아 등이 25% 이상의 고순도 이익률을 달성했다.

코스닥 상장 제약사 연결 기준 매출 영업이익(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한편 코스닥 상장 제약사 88곳의 연결 기준 실적을 보면 37곳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차바이오텍이 연결 기준 가장 많은 매출 534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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