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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 정리' 머크, 작년 퇴직금 93억...전년비 4배↑

  • 지난해 퇴직급여 94억...구조조정 관련 69억원 지출
  • 고혈압·당뇨치료제 판권매각...GM사업부 소속 24명 ERP 지원

2009-2019년 한국머크의 퇴직급여와 임직원수 추이(단위: 백만원, 명, 자료: 금융감독원)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국머크가 지난해 1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직원 퇴직금으로 썼다.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 2종 판권을 매각하면서 구조조정 관련 퇴직금 지급액이 전년보다 4배가량 뛰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한국머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급여로 94억원을 지불했다. 전년 퇴직급여 23억원대비 303.3% 증가한 액수다.

한국머크는 지난 2009년부터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고 매년 회계기간에 납부해야 할 부담금을 퇴직급여로 인식해 왔다. 2009년 10억원으로 시작해 점차 퇴직급여 인식금액이 늘어나면서 2018년 퇴직급여는 23억원 수준이었다.

한국머크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당기 중 구조조정과 관련하여 미지급비용을 설정했다. 구조조정과 관련해 인식한 퇴직급여는 68억7800만원이다"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를 담당하던 제너럴메디신(GM) 사업부를 정리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예년보다 퇴직금 지출이 70억원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한국머크가 지출한 퇴직급여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지급한 퇴직급여 누계액과 맞먹는다.

한국머크는 지난해 11월 GC녹십자와 당뇨병 치료제 '글루코파지'의 판매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면서 GM 사업부 정리를 공식화했다. 연이어 대웅제약과 고혈압 치료제 '콩코르'의 판매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하고, 사업부 정리시점을 11월 말로 못박았다. 올해 1월부터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이 각 제품의 프로모션과 판매인력 운영 등 영업활동을 전담하는 조건이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해당 품목의 허가권만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존 영업마케팅 인력들은 구조조정 수준을 밟았다. 당시 한국머크는 GM사업부 직원들에게 ERP 보상액으로 근속연수X2개월+8개월치 급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MBA 등 석사학위 과정 비용으로 2년간 연 2000만원씩 지원받거나 일시금 2000만원을 추가 지급받을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총 2차례에 걸쳐 ERP 신청을 받으면서 GM사업부 소속 직원 35명 중 24명이 퇴사했고, 현재 11명이 남아 전환배치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구조조정과 무관하게 직원수는 증가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머크의 임직원수는 339명으로 전년 317명보다 22명 늘었다. 머크 그룹 내에서 제약업을 담당하는 바이오파마 사업부 외에 머크 생명과학, 머크 기능성소재 등 다른 부서 근무인원을 합친 수치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관계자는 "GM사업부 소속 35명의 직원 중 11명이 ERP를 신청하지 않아 서울지사로 발령을 받았다. 다른 부서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데 최근 코로나19 관련 재택근무로 전환되면서 관련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라며 "바이오파마 근무인원만 보면 2019년 말 125명에서 현재 102명으로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98억원으로 전년 2473억원보다 9.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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