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작년 실적 양극화 뚜렷...노바티스, 1위 탈환
- 안경진
- 2020-04-14 06: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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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법인 26곳, 작년 영업익 1611억…전년비 3%↓
- 2012년 이후 7년만에 매출 1위 변동...화이자 법인분할 영향
- 간판제품 특허만료 이후 신제품 성적표에 실적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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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내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실적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간판제품의 특허만료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여부에 따라 수익성 희비가 엇갈렸다. 대다수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알콘, 애브비, 사노피아벤티스 등 간판제품 세대교체에 성공한 일부 회사들은 외형확대와 수익성 개선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

4월 13일까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 중 12월 결산법인 26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9월말 결산법인인 한국세르비에는 결산시점은 다르지만 집계대상에 포함했고, 11월말 결산법인인 한국화이자제약과 한국화이자업존은 지난해 인적분할 영향으로 집계에서 제외했다.
업체별 실적 편차가 컸다. 26개사 중 13곳은 매출이 10% 이상 성장했다. 한국알콘은 지난해 매출이 60% 이상 뛰면서 집계대상 중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점안제 약가체계 개편 영향으로 히알루론산 성분의 '카이닉스' 점안액 처방실적이 오르면서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실현했다. 영업이익은 3년만에 적자흐름을 끊고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애브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3%가량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나타냈다. 2018년 4분기에 출시한 C형간염 치료제 '마비렛'이 전체 처방액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외형확대와 수익성 개선효과를 동시에 누렸다. 마비렛이 국내 최초의 범유전자형 C형간염 치료제로서 유전자형(1~6형)과 관계없이 처방이 가능하고, 기존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보다 치료기간을 1개월가량 단축시키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애브비의 간판제품인 '휴미라'도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매출확대에 기여했다.
노보노디스크(24.5%)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17.7%), 한국얀센(17.5%), 한국룬드벡(15.9%), 한독테바(15.5%), 한국로슈(15.5%), 한국아스트라제네카(14.6%) 등의 매출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노바티스는 한국화이자제약의 법인분할 영향으로 2012년 이후 7년만에 다국적 제약사 매출 1위를 탈환했다. 한국노바티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4934억원이다.
노바티스는 만성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와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 등 신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고,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와 ARB 기반 고혈압 복합제 '엑스포지',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등 기존 대표품목들이 매출 상승흐름을 지속하면서 한국 출범 이래 처음으로 5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른 원가 변동으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했지만 기존 제품과 신제품 모두 안정적인 매출을 나타내면서 지난 2017년 영업손실 충격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한국노바티스는 의학 전문지등을 통해 보건의료전문가에게 부적절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혐의에 따른 과징금 처분을 받으면서 지난 2017년 5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에 이어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한국 출범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한때 백신 제조, 판매로 연 3000억원의 매출을 내던 얀센백신은 지난해 매출 0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액은 316억원으로 4년째 적자 상태다. B형 간염백신 '헤파박스-진'과 5가 혼합백신 '퀸박셈' 등 회사 매출을 책임지던 간판제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매출발생 경로가 차단됐다.
집계대상에선 제외됐지만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 한국화이자업존을 분할하면서 매출 규모가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기존 특허만료의약품사업부를 독립시킨 한국화이자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7.2% 증가한 3957억원으로 바이엘코리아(3741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법인분할 첫해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한국화이자업존과 대조를 이뤘다.
한국코와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8.2% 감소했다. 매출 자체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얀센백신을 제외할 경우 집계대상 중 매출규모가 가장 작았다. 영업손실액은 18억원으로 흑자전환 1년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GSK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11.6%와 9.7% 줄면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노바티스(85.8%)와 바이엘코리아(40.9%), 한국베링거인겔하임(24.7%), 노보노디스크제약(33.7%), 한국쿄와하코기린(35.%), 한국산도스(84.7%) 등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었다. 한국로슈와 머크가 지난해 적자전환했고, 한국메나리니가 전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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