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 재무건전성 악화...쥴릭, 부채율 3만% 육박
- 정혜진
- 2020-04-16 06: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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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업계 감사보고서 분석 ③부채비율
- 지난해 상위 30곳 부채율 전년대비 9%p 증가...부채액 4조원 육박
- 온라인팜, 이익잉여금 크게 늘리며 부채율 770%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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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상위 도매업체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도매업체의 부채액은 전년 대비 7.0% 늘어났고,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9.1%p 증가한 305.3%로 집계됐다.
온라인팜은 부채비율을 700%p 이상 줄여 부채부담을 크게 덜었고, 쥴릭파마코리아는 지난해 부채율이 3만%에 육박하면서 재무건전성이 극도로 악화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12월 결산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도매업체 중 매출 상위 30개 업체의 재무재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자본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한 것으로, 기업의 재무 안전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100%를 표준비율로 보지만, 의약품 도매업체는 통상 300%를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본다.
도매업체 부채율이 높은 이유는 의약품 유통업이라는 특수성에 기인한다. 업체들은 통상 1~2개월 치 재고를 미리 사입해 보유하고 있고, 거래 요양기관의 의약품 대금 결제까지 길게는 3개월이 소요된다.
특히 의약품 거래를 위해선 제약사 담보 제공이 필수다. 도매업체마다 이 담보를 마련하기 위해 은행권 대출금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재고와 미결제금, 담보대출 등 모든 비용이 부채로 인식된다.
30개 업체 중 지난해 부채비율이 300% 이하인 곳은 16곳이었다. 이중 부채율 100% 이하를 기록한 업체는 한림엠에스(24.1%), 인산엠티에스(82.0%) 두 곳 뿐이었다.
이 두 업체에 이어 동원약품(133.8%), 태응약품(142.7%), 대전지오팜(158.7%)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채비율을 보이며 재무건전성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부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쥴릭파마코리아로, 2만9123.2%로 나타났다. 쥴릭은 조사 업체 중 전년(3487.4%) 대비 부채율이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1년 사이 부채율이 2만5635.8%p 늘어나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됐다.
이어 온라인팜(1114.5%), 경동사(982.3%), 비아다빈치(964.5%)도 부채비율이 높은 업체로 꼽혔다.
쥴릭에 이어 비아다빈치(636.1%p), 경동사(224.9%p), 서울유니온약품(93.7%p) 등도 전년대비 부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업체 부채비율 증감의 주 요인은 이익잉여금 변동이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영업 활동에서 얻은 이익 중 남은 금액이나 고정자산을 처분해 생긴 자금을 뜻한다. 이익잉여금은 자본에 편입돼 자본총계를 구성하는데, 전년과 비교해 이익잉여금이 줄어든 경우 자본이 감소한 효과를 낸다.
특히 부채비율이 급증한 도매업체들은 영업활동 부진에 따른 이익잉여금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쥴릭파마, 비아다빈치, 경동사 등은 이익잉여금이 작년 대비 크게 줄면서 자본을 깎아먹었다.
쥴릭파마코리아는 지난해 이익잉여금이 -70억원을 기록, 전년(10억원) 대비 8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비아다빈치 역시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2018년 631억원에서 지난해 228억원으로 4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경동사는 주주총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결손금이 2018년 -33억원에서 지난해 -62억원으로 30억원 가량 감소하면서 자본총계에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온라인팜은 이익잉여금이 2018년 -11억원에서 지난해 46억원으로 57억원 가량 증가하며 자본총계를 늘렸다. 온라인팜의 부채율은 1년 사이 1884%에서 1114%로 크게 줄었다.
아울러 매출이 가장 높게 집계된 지오영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95.4%로 전년(180.2%)보다 15.1%p 늘어났고, 같은 기간 백제약품 부채율은 393.9%에서 396.1%로 2.2%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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