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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사노피, '한미 신약' 파이프라인 제외..."파트너 물색중"

  • 안경진
  • 2020-04-27 10:30:04
  •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R&D 파이프라인 개편현황 공개
  •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3개 R&D 파이프라인 삭제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기록을 보유한 한미약품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사노피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에서 제외됐다. 사노피는 임상3상시험까지만 담당하고 판매사를 물색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3상임상 5건의 종료시점이 1년 남짓 남았지만 상업화 파트너를 찾지 못한 상태다.

사노피아벤티스 경영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콘퍼런스콜을 열어 지난 1분기에 임상단계 R&D 파이프라인 3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2상임상 단계의 항IL-33 단일클론항체 'SAR440340'과 ABVA4 유전자치료제 'SAR422459', 3상임상 단계의 장기지속형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다.

이로써 사노피는 당뇨병 분야 임상프로그램을 전부 정리했다. 작년 4분기까지 3상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으로 포함시켰던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제외하면서 사노피가 보유한 당뇨병 신약후보물질은 유럽의약품청(EMA) 허가심사를 대기 중인 속효성인슐린 'SAR341402'만 남았다.

폴허드슨(Paul Hudson) 사노피 최고경영자(CEO)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임상연구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잠재력을 갖춘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하려는 R&D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팬데믹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할지 알 수 없지만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환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사노피의 R&D 파이프라인 변동현황(자료: 사노피)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GLP-1 유사체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사노피는 한미약품 기반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주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GLP-1 치료제로 개발해 왔다. 2015년 11월 사노피와 총 39억 유로 규모의 퀀텀프로젝트(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뒤 2차례에 걸쳐 계약을 수정했지만 여전히 국내사가 보유한 기술수출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삭제는 예견됐던 수순이다. 사노피는 지난해 9월 신임 CEO 부임 이후 ▲암 ▲혈액질환 ▲희귀질환 ▲신경계질환 등 4개 영역을 R&D 집중투자 분야로 선정하고,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연구를 중단하겠다는 R&D 개편안을 공개했다. '란투스'(성분명 인슐린글라진) 특허만료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못하면서 핵심사업부였던 당뇨병 분야 R&D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한미약품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에페글레나티드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3상임상시험 5건을 완수한 다음, 신약허가신청(NDA)을 포함한 상업화 절차는 새로운 파트너사에 일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 관련 총 5건의 글로벌 임상3상시험을 가동 중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위약을 비교하는 AMPLITUDE-M 연구 ▲에페글레나타이드와 GLP-1 계열 경쟁약물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의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을 비교하는 AMPLITUDE-D 연구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심혈관계 영향을 평가하는 AMPLITUDE-O 연구 등 총 3건은 올해 초 피험자모집을 완료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기저인슐린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AMPLITUDE-L 연구 ▲메트포르민 또는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와 에페글레나타이드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AMPLITUDE-S 연구 등 나머지 2건은 피험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종료예상시점은 내년 10월이지만 아직 상업화를 담당할 계약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함께 파이프라인에서 제외된 유전자치료제 'SAR422459'의 개발 파트너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3상임상이 완료될 때까지 양사가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에페글레나타이드 허가 이후 판매를 담당할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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