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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항암제의 위력...'키트루다' 한국 의약품 시장 평정

  • 천승현
  • 2020-05-19 06:20:20
  • 1분기 매출 선두 등극...리피토, 4년여만에 선두 내줘
  • 타그리소·스핀라자 '급성장' 눈길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발매 5년만에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분기 매출 선두에 올랐다. 장기 집권 태세를 보이던 ‘리피토’를 4년여만에 2위로 끌어내렸다. ‘타그리소’, ‘스핀라자’ 등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혁신신약 제품들이 높은 상승세로 한국 시장에 깊숙이 침투했다.

18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MSD의 키트루다가 지난 1분기 가장 많은 3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2.4%의 성장률로 처음으로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분기 매출 1위에 올랐다.

2020년 1분기 의약품 품목별 매출 상위 10개(단위: 백만원, %, 자료: 아이큐비아)
2015년 국내 발매된 키트루다는 면역세포 T세포 표면에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키트루다는 발매 직후 분기 매출이 30억원 안팎에 머물렀지만 2017년 8월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적용된 이후 매출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키트루다는 2018년 1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 매출 3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급기야 2015년 4분기 이후 한번도 분기 매출 선두를 놓치지 않던 리피토를 2위로 끌어내리고 전체 1위 자리에 올랐다.

분기별 키트루다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는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2% 감소한 347억원을 기록했다. 키트루다 매출에 4000만원 가량 못 미치며 4년여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시장 판도를 흔들었다. 타그리소의 1분기 매출은 23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1% 증가하며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타그리소
타그리소는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2차치료제다. 기존 EGFR-TKI의 내성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3세대 약물로 불린다.

타그리소는 2017년 12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이후 높은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타그리소는 2017년 3분기 매출이 27억원에 불과했는데, 2년여만에 8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바이오젠의 희귀질환치료제 ‘스핀라자’가 지난 1분기에 202억원의 매출로 돌풍을 이어갔다. 스핀라자는 지난해 2분기에 첫 매출 102억원을 기록한 이후 분기마다 2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스핀라자는 '척수성근위축증(SMA)'이라는 척수와 뇌간 운동신경세포 손상으로 근육이 위축되는 신경근육계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희귀질환치료제다. 인지기능은 정상이지만 근육 긴장성이 떨어지고, 혀 근육이 수축되는 등 정상생활이 어려운 질병이다.

2017년 12월 국내 허가를 받은 스핀라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절차를 거쳐 지난 4월 1병(5ml)에 9235만원의 상한가로 건강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스핀라자는 환자 수는 많지 않고 투약 전 사전심의를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한다. 하지만 비싼 가격 영향으로 단숨에 분기 매출 규모를 2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아바스틴’, ‘휴미라’, ‘트윈스타’, ‘프로그랍', ’플라빅스‘, ’허셉틴‘ 등 다국적제약사의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매출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국내 개발 의약품은 1개의 제품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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