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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신약 위력...키트루다·스핀라자, 시장판도 흔들다

  • 3분기 품목별 매출 상위권 분석...리피토, 363억으로 선두 지속
  • 키트루다, 330억으로 선두 맹추격...스핀라자, 3Q 204억
  • 아바스틴·휴미라 등 선전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혁신신약으로 평가받는 신제품들이 상위권 판도를 흔들고 있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가파른 상승세로 선두 ‘리피토’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희귀질환치료제 ‘스핀라자’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직후 단숨에 분기 매출 200억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18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가장 많은 3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5.5% 상승했다. 지난 1999년 국내 발매된 리피토는 2009년 특허만료 이후 100여개의 제네릭 제품이 진입했는데도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2019년 3분기 의약품 품목별 매출 상위 10개(단위: 백만원, %, 자료: 아이큐비아)
키트루다의 선전이 크게 눈에 띄었다. 키트루다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78.9% 증가한 330억원으로 리피토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피토와의 분기 매출 격차를 33억원으로 좁히며 선두 자리마저 위협하는 형국이다.

키트루다는 면역세포 T세포 표면에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2017년 8월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적용된 이후 고공비행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분기별 키트루다의 매출을 보면 2017년 4분기 49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136억원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2분기부터 3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키트루다는 올해 3분기 누계 902억원의 매출로 100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 또 리피토의 선두 자리릴 위협할 대항마로 떠올랐다. 3분기 누계 매출 기준 리피토(1091억원)와 키트루다의 격차는 190억원이다.

분기별 키트루다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바이오젠의 스핀라자가 3분기에 20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2분기에 첫 매출 102억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에는 200억원어치 이상 팔렸다.

스핀라자는 '척수성근위축증(SMA)'이라는 척수와 뇌간 운동신경세포 손상으로 근육이 위축되는 신경근육계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희귀질환치료제다. 인지기능은 정상이지만 근육 긴장성이 떨어지고, 혀 근육이 수축되는 등 정상생활이 어려운 질병이다.

2017년 12월 국내 허가를 받은 스핀라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절차를 거쳐 지난 4월 1병(5ml)에 9235만원의 상한가로 건강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스핀라자는 환자 수는 많지 않고 투약 전 사전심의를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한다. 하지만 비싼 가격 영향으로 단숨에 200억원대 매출을 냈다.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은 3분기에 전년보다 18.1% 상승한 307억원의 매출로 전체 3위에 랭크됐다.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사용되는 아바스틴은 지난해 국내 허가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은 892억원으로 2년 연속 2년 연속 매출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는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2.4% 증가한 244억원을 기록했다.

휴미라는 종양괴사 인자(TNF-α)가 발현되는 것을 억제하는 TNF-알파 억제제다. TNF-알파 억제제 중 가장 많은 14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에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휴미라는 3분기 누계 매출이 전년보다 15.1% 증가한 713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해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는 3분기에 211억원의 매출로 전체 5위로 뛰어올랐다. 전년대비 42.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타그리소는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2차치료제다. 기존 EGFR-TKI의 내성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3세대 약물로 불린다. 2017년 12월 급여 출시된 타그리소는 지난해 6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내면서 EGFR 표적항암제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 매출 2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때 전체 매출 선두권을 유지했던 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9.3% 감소한 207억원에 그쳤다. 특허만료 이후 약가인하와 제네릭의 견제로 점유율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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