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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시미아' 약진, '삭센다' 독주 붕괴...비만약 시장 요동

  • 1분기 비만약시장, '큐시미아' 발매 3개월만에 43억...2위 등극
  • 삭센다 매출 반토막...양강체제 구축

삭센다(왼쪽)와 큐시미아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올해 들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강남주사', '살 빼는 주사'로 입소문을 탄 '삭센다' 독주체제가 끝나고, '삭센다'·'큐시미아' 양강체제로 급격한 전환기를 맞았다. '삭센다'는 큐시미아 등장과 동시에 시장을 잠식당하면서 매출이 반토막났다.

20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매출 상위품목들은 큰 폭의 변화를 나타냈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의 지난 1분기 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4% 감소했다. 지난 2018년 3월 발매 이후 2019년 1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평정한 이후 작년 4분기까지 독주 체제를 지속했지만, 3개월만에 매출이 절반가까이 증발하면서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국내 시판중인 비만치료제 주요 품목의 분기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3.0mg)는 GLP-1(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로 허가받은 세계 최초의 비만치료제다. 음식물 섭취에 따라 체내 분비되는 GLP-1 호르몬은 뇌의 시상하부에 전달되어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삭센다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1.8mg)와 성분이 동일하지만 용법, 용량이 다른 제품이다. 인체의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해 식욕억제와 체중감소효과를 유도한다. 잘나가던 '삭센다' 매출이 급감한 배경은 올해 1월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큐시미아'다. 큐시미아는 발매 3개월만에 43억원의 분기매출로 국내 비만치료제 매출순위 2위에 올랐다. 큐시미아와 삭센다의 매출격차는 16억원에 불과하다. 작년 4분기까지 '삭센다' 다음으로 많이 팔렸던 대웅제약의 '디에타민'보다 2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큐시미아는 알보젠코리아가 지난 2017년 미국 비버스(Vivus)로부터 국내 판권을 확보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성분의 복합제다. 알보젠코리아는 작년 말 종근당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부터 영업마케팅 행보를 본격화했다. '푸링', '푸리민' 등 비만치료제 판매 노하우를 갖춘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의 영업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침투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큐시미아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알보젠코리아가 판매하는 '푸리민'을 제외하면 분기매출 10억원 이상의 품목들이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다. 푸리민의 1분기 매출은 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7% 상승했다.

반면 대웅제약 '디에타민'의 1분기 매출은 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줄었다. 휴온스의 '휴터민'(14억원), 알보젠코리아의 푸링(12억원) 매출도 각각 0.2%, 3.8% 감소했다. 연 100억원어치 팔리던 '벨빅'이 암발병 위험 증가 사유로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치열한 물밑경쟁이 예상됐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큐시미아 등장에 밀려 시장침투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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