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학술대회 확산...'e-부스' 지원 등 규약 개선 검토
- 김정주
- 2020-05-21 06: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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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 지원규정 미비...정부, 추계 행사 적용위해 내달 중 확정키로
- 학회·의료계, 대안 모색 호소...업계 "공정경쟁규약에 조속 반영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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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올 한 해 감염병 대응 장기화 전망이 유력하게 나오면서 여러 의료학회들은 오프라인을 대체할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했거나 계획 중인 상황이지만 관련 규정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정부와 제약업계, 학회 등이 모여 개선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20일 정부와 학계, 업계는 전문기자협의회의 관련 현안질의에 대해 내달 중 개선안을 마련해 추계학술대회에 적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행 공정경쟁규약은 오프라인 제약사 지원 내용만 담고 있어서 최근의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당뇨병학회는 이미 온라인 학술대회를 진행했지만 이를 지원하는 제약사 참여 관련 규정이 없어 제대로 적용받지 못했다.
학술대회는 의약학적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의료인 교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사다. 제약기업이나 의료기기 기업들은 이 공간을 활용해 현재 개발 중이거나 판매 중인 자사 제품의 최신 임상결과 등을 의료인을 통해 발표하는 등 정보를 전달하면서 학술대회의 주요 스폰서로 재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 항목은 크게 인건비와 대관료, 식음료비, 기타 비용 등을 들 수 있는데, 학회들은 업체 기부금과 광고비, 부수비용 등으로 비용을 충당해왔다. 예전과 달라진 건 코로나19 상황에서 오프라인 행사가 제한받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온라인 행사로 대체되고 있으며 추후 더 활성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문제는 국내외 학술대회가 온라인으로 전환될 때 그 지원방식이 오프라인과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e-부스'다. 이미 제약사들은 'e-부스'를 통한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가능여부, 지원이 가능하다면 그 방식과 수준 등에 대해 소속 제약 단체 등에 문의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학술대회 지원에 대한 근거를 승인받아야 하는 의료재화 공급자단체는 공정경쟁규약에 담겨져 있어서 규정상 지원 근거를 두고 있지만, 온라인 지원 부분은 모호하다는 게 정부와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최근 복지부와 의료계, 제약-의료기기단체 등이 협의해 마련한 '학술대회 지원기준 개선방안'에 있는 기부금 외 부수·광고비 추가제공 금지 관련 내용은 중복제공을 금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것은 기부금을 내지 않으면 부수비나 광고비는 부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의료학회 "가을학회 차질 시 대혼란"…배너·영상 제품소개 등 허용 기대
오프라인 학술대회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학회들은 온라인 스폰 관련 규정 미비가 지속되면 당장 올 가을에 있을 추계학술대회에 차질이 생기고, 결국 대혼란 상황에 직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비만학회의 경우 오는 9월께 국제학회를 준비 중인데, 외국 연자들이 참여할 수 없어 심각한 상황에 맞딱뜨렸다. 국제학회에도 관련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비만학회 관계자는 "온라인 접속을 인정하고 외국 강사 화상강의 또는 동영상강의에 대한 규정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거나 한시적 완화책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게 될 경우 내년까지 대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햇다.
대한의학회 측도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의학회 측은 "코로나19 장기화가 추계학술대회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학회들은 대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며 "가을에 '더블(2배 규모) 부스를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학회에서 베너광고나 온라인 영상 중간광고, 제품소개 등 허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약산업계 "중장기적 방안 조속 정비를"…정부 "내달, 추계대회 적용안 마련할 것"
이에 대해 제약업계는 관련 규정 마련이 하루속히 필요하되, 효율적이고 합리적 방안으로 설계해 빨리 자리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약바이오협회 측은 "회원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학술대회 행사 지원이 의료인에게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교육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활발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지원 가능여부와 지원 시 방법, 그 수준 등을 골자로 합리적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측도 "TF를 통해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가상부스(Virtual Booth) 지원방안 등 필요한 사항들이 공정경쟁규약과 그 운용에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번 논의를 통해 코로나19가 정상적인 학술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효율적 형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 따라 정부와 의료계, 공급자단체는 최근 모여 한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규정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내달 초에 다시 만나 신속하게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내외 학술대회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이런 방식이 더 활성화 할 수 있다는 전망 하에 'e-부스'와 같은 온라인 지원방안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모두 공감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내달 회의를 열어 정하려고 한다. 가능한 신속히 방안을 마련해 올해 추계학술대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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