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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미래 10년 후 약사에 요구되는 역량 교육 할 것"

  • 김민건
  • 2020-05-24 11:48:23
  • 손동환 약교협 신임 이사장, 약학교육 청사진 제시
  • 통합 6년제 약대 교과과정, '현장·심화·첨단' 키워드로

손동환 약교협 6기 이사장이 통6년제 약학교육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올해로 설립 10년차를 맞은 한국약학교육협의회가 4차산업시대를 이끄는 창의적 약학인을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세부적인 교과과정 구축 작업에 나섰다.

그간 의료기관 실무실습과 통합6년제 전환, 약학평가원 설립 등 성과 기반 약학교육 도입을 이뤄낸 약교협은 오는 2023년 통6년제 전환을 시작으로 향후 미래 10년을 내다보는 약학교육을 그리고 있다.

약교협 6기 집행부(이사장 손동환)는 22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 식당에서 집행부 출범 이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로 미뤄오던 자리였다. 이 자리를 통해 집행부는 통6년제 전환에서 차질 없는 연착륙과 4차산업시대 미래 약학교육 기반을 착실히 구축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한국판 뉴딜 정책을 통해 성장할 제약바이오산업을 이끌 차세대 인력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통6년제 개편에 맞춰 들어오는 신입생을 4차산업시대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약교협은 철저한 조연이 된다. 주연을 빛내는 디딤돌 역할을 자처했다.

우선 집행부는 질병예방·치료 최적화에 헌신하는 약사, 제약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약학연구자, 인간중심 사회가치를 실현하는 리더 양성이라는 3대 비전과 이에 맞는 7대 핵심 가치(학문적 우수성·환자중심·창의융합·신약개발·사회공헌·협력존중·자기주도)를 도출했다.

"인공위성 만든 카이스트생, 약대에서도 창의적 인재 기대"

6대 집행부 손동환(계명대약대 학장)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약사 국가고시 안에 갇힌 교육 시스템을 깨겠다고 과감히 밝혔다. 국시는 약사로서 의약품, 의약부외품 제조와 조제 등 기본 역량을 평가하지만 교과목 안에 갇혀서는 K-바이오 글로벌 산업화 주역을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지난 10년 간 약학교육에서 임상 실무실습은 발전했지만 제약바이오 산업화 분야는 제자리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진단시약 등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대폭적인 변화와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약학 인재 육성이라는 기본 토대를 다져야 할 시기이다. 새로운 통6년제 약학교육 과정에는 첨단바이오 이론·현장 교육이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실질적 교과과정을 조정하는 전국 37개 약대 학장·부학장이 모여있는 약교협은 이미 통6년제 표준화 교과 과정에 앞서 밝힌 7대 핵심 가치를 담기 시작했다. 임상 실무실습을 토대로 전문적 지식을 활용해 현장 적용이 가능한 교육이다.

손 이사장은 "제약산업은 현장 발전 속도가 빠르고 환경 변화도 심한 만큼 지적 융통성을 부여할 수 있는 최첨단 교육과 실습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차세대 교육 과정을)교수들의 첨단연구와 연계시켜 강의실과 연구실, 산업 현장에서 조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이스트 학부생이 인공위성을 만들어냈는데 우리 약대생도 틀림없이 해낼 수 있다"며 창의적 제약바이오 인재 양성을 위한 첨단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통6년제는 2+4년제를 단순히 합친 게 아니다"며 "교양 과목부터 약대에서 관리하는 만큼 현 교육 문제를 개선한 이 시대에 필요한 임상약사, 제약바이오 인재, 사회적 가치를 지닌 리더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행부 임기 2년, 10년 후 미래 약사 육성 위한 정확한 방향 제시

지난 5대 집행부의 주요 성과는 약평원 설립과 통6년제 전환이었다. 특히 통6년제는 2010년 초대 김대경 이사장 시절부터 추진해왔지만 번번이 막히고 돌아와야 했던 과제였다. 손 이사장은 AI(인공지능)로 대변되는 4차산업의 거대한 물결이 몰려오기 전에 통6년제 전환이 가능했단 것에 큰 의의를 둔다.

현 집행부 임기는 2년이다. 통6년제가 본격 시행되기 전까지 미래 10년 후 약사에게 요구되는 직무영역을 연구해 약대생들이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약교협은 미래 약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으로 보험급여, 마케팅, 임상 역량 등 전주기적 통합 능력을 보고 있다. 이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약대생에 주문하는 바이기도 하다. 기존 PEET(약학교육입문자격시험) 출신 약대생과 차별화된 심화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 철저히 현실적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많은 미래학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육 개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맹렬하다"며 "전 약대가 변화할 수 있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고, 그 변화를 강요받고 또 해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손 이사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방향과 세부적 디테일을 갖추는 것이다. 규제 과학은 실제 현장에 적용하려면 상당한 난관이 있다"며 "앞으로 남은 2년은 많은 일을 할 수 없지만 각 약대에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정확한 길로 갈 수 있는 시간이다. 설득하고 돕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약평원과 약교협은 약학교육을 대표하는 기관"이라며 "두 기관이 소통해 약교협이 계획한 정책적 결정이 현장에서 펼쳐질 수 있는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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