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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내과·ENT·소청과 '빅 3' 약국개업, 코로나 이후 판도 변화

  • 김민건
  • 2020-06-29 20:17:43
  • 약국 컨설팅 업체 "전면 배제 어렵지만 소청과 기피 현상 뚜렷"
  • 소아과 전문 조제 약국들 "적응하면 타과 대비 편해" 상반된 반응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코로나19가 일선 약국 경영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국 지형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올 가을 2차 대유행 시 약국 처방과 빅3 중 소아과 기피 추세가 더욱 짙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약국 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매매임대 문의가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재까지 병원 방문을 꺼리는 시민들이 많다. 여기에 손 씻기 등 위생 관리 경각심이 커지면서 감기, 독감 환자가 뚝 떨어졌다. 약국 메인 처방과 빅3(내과·이비인후과·소아과) 중 소아과와 이비인후과는 처방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약사들은 이번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며 약국 개설을 고민 중이다.

약국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A사 관계자는 "약국 개국 상담을 하다보면 소아과는 빼고 소개시켜달라며 기피하는 약사가 있다. 병원도 소아과를 많이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B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예전부터 소아과는 메인 처방과 중 선호도가 제일 낮았다. 코로나19 이후로 놓고 보면 내과, 이비인후과 대비 소아과 기피하는 현상이 더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B사 관계자는 "현재 매매임대 추세를 보면 내과는 활성화됐고 이비인후과 계열은 회복세이다. 소아과는 아무래도 더딘 상황"이라며 "코로나19에도 메인 3과 선호는 계속되겠지만 아무래도 소아과는 예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이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교를 멈추고 호흡기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 인식이 증가해 환자 감소로 이어지자 약국 부동산 시장에서 소아과가 예전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컨설팅 업계는 코로나19 영향도 영향이지만 작년부터 소아과 기피도가 증가하는 경향이라고 했다. 타과 대비 조제에 손이 많이 가고 엄마들로부터 불만도 많기 때문이다. 학교 방학 제도 변경이나 저출산 같은 영향도 미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2~3년 전부터 소아과 환자가 점점 줄고 있다"며 "소아과는 가루약도 갈아야 하고 손이 많은 것에 비해 노동 대가가 적다. 시럽병과 봉투 등 소모품도 많이 필요하다. 특히 부피가 있는 시럽병 몇 천 개를 보관해야 하는 만큼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A사 관계자는 "흔히 메이저 3과로 부르는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중에서 조제일수도 적어 약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추세"라고 말했다.

B사 관계자도 "소아과는 조제 처방 건수 1장당 들어가는 노동력이 타과에 비해 2배"라며 "가루약과 시럽을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야 해 엄마들의 문제 제기가 많다"고 했다.

소아과약국 약사들 "예전보다 편해하고 이비인후과 보다 상황 나아"

다만 현재 소아과 조제를 전문으로 하는 약국은 상승세를 보이던 처방전 유입이 코로나19 확산세로 정체 상태에 있긴 하지만 오히려 다른 과에 비해 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십 수년 간 소아과 조제를 전문으로 해왔다는 서울 C약사는 소아과약국이 타과에 비해 손이 많이 간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내과보다는 조제가 훨씬 편하다"고 했다.

C약사는 "내과는 조제에 10분 이상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소아과는 시스템만 갖춰지면 1분내로 조제가 끝난다. 최근에는 산제 자동분포기를 사용해 시간을 쓸 일이 별로 없다"고 했다.

서울 D약사도 "소아과 보다는 이비인후과가 영향을 더 많이 탈 것"이라며 "소아과는 배탈이나 설사라도 있으면 병원에 데리고 오지만, 이비인후과를 가야하는 성인은 요즘 같은 시기에 약만 사먹기 때문에 폐업하는 병원이 많다"고 말했다.

결국 약국 개국을 원하는 약사들의 소아과 선호도는 떨어지고 있지만 주요 처방과를 고려 대상에서 배제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B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소아과만 기피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소아과에 이비인후과까지 제외하면 약국 메인 처방과 3개 중 2개를 빼는 꼴인데 안 그래도 약국 자리가 모자르는 판국에 내과만 보고 (개국은)힘들다"고 말했다. A사 관계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소아과, 이비인후과 환자가 많이 줄긴 했지만 분명히 처방전 유입은 반등한다고 예상했다.

한편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해 대전, 전주, 광주로 감염 사례가 확산하며 전국적으로 일일 40~50명의 신규 확신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전은 이날 지역 감염 재확산으로 다음달 5일까지 시내 어린이집 1203곳을 모두 휴원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도 경제 활동을 재개한 미국과 유럽, 브라질 등은 감염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기가 건조하면 비말이 더 잘 날려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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