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1:35:34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약사
  • 글로벌
  • #질 평가
  • #제품
  • 신약
  • gc
  • CT
네이처위드

허약체질개선제 '키디' 리론칭..."블록버스터 도전"

  • 노병철
  • 2020-07-21 06:20:55
  • 8월 초, 전국 약국에서 구매 가능...2017년부터 3년 간 키디 재발매 프로젝트팀 가동
  • 연조엑스 제형으로 출시...동의보감 수록 임상례 확증된 소건중탕 제형변경 일반약
  • '맛도 좋고, 효과도 좋아', 70·80년대 국내외서 선풍적 인기...허약체질 틈새시장 겨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어린이 허약체질 개선제 '키디'가 새롭게 리뉴얼돼 내달 전국 약국에 론칭된다.

삼익제약이 개발한 키디는 1977년 첫 발매를 시작으로 70·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우리나라 대표 일반의약품 종합영양제로 자리매김했다.

키디는 국내 최초로 동의보감 원방인 소건중탕을 제형변경한 어린이 허약체질 개선 일반의약품으로도 유명하다.

소건중탕은 피로·허약체질, 심계항진·도한(盜汗), 복통 등 허약아의 여러 증세에 쓰이며, 처방은 백작약, 계지, 생강, 대추, 자감초, 교이 등이 가미된다.

이세영 삼익제약 회장은 "키디는 어린이(Kiddie)의 영문표현으로 1970년대까지만도 영양결핍이 일반화돼 안색이 좋지 않은 어린이들이 많았다. 당시 키디 제품 포스터 슬로건은 '웃는 얼굴, 건강한 얼굴'로 일반약을 통한 어린이 건강 개선·회복에 일조하기 위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44년 전통을 자랑하는 키디는 지금의 삼익제약을 있게 한 일등공신 제품으로 창업주인 서울대 약대 출신 이세영 회장이 한의사들과 직접 개발에 나서 성공시킨 의약품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한약(탕제)은 달여 먹어야 한다는 불편함과 특유의 쓴맛 등으로 복약 편의성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 회장은 탕제의 이 같은 단점을 과학·표준화된 제형변경을 통해 극복했다.

특히 키디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츄어블정-과립-연조엑스-츄잉젤리 등의 제형 라인업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세부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내달 초에 계획된 키디 포장개선·제형변경 제품은 연조엑스로 단일화된 점이 특징이다.

70·80년대 키디 최고 매출은 50억원을 넘었을 정도로 일반의약품 어린이 영양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블록버스터로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키디는 내수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맛도 좋고, 효과도 좋다'는 입소문이 중국 광저우와 홍콩에 까지 퍼지면서 1996년 100만불 수출탑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키디의 성공 신화는 이 회장의 사업가로서의 과감한 배팅과 전략에 기인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시 후 키디는 서울 동대문구 등지에서 반향을 얻고 있었지만 '폭발적인 한방'이 절실했다. 이에 이 회장은 자신의 자택을 담보로 잡히며, MBC·KBS에 키디 CF 방영을 기획했다. 결과는 그야말로 주문량 폭주로 이어졌다.

이후 키디는 2000년 의약 분업 당시까지도 탄탄대로와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비중을 8:2로 가져 가겠다는 경영전략의 일대 대전환 기류에 맞춰 지금까지 그 명맥만 유지해 왔다.

키디의 성공가도로 탄생된 아류 제품으로는 대도제약 아토실, 광동제약 아이톤정 등이 있다.

키디 리뉴얼 출시에 대해 이용석 삼익제약 마케팅총괄 전무는 "키디 리론칭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시작돼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이룩한 결과"라며 "편식·반찬투정·허약체질에 따른 어린이 건강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부모들의 영원한 화두다. 현재 어린이 영양제 시장은 홍삼과 비타민으로 양분된 상황이라 한방제제 키디 틈새시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충환 삼익제약 대표도 "동의보감 등에서 임상례로 검증된 키디와 같은 한방제제 어린이 허약체질 개선제는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며 "건강체질·면역력 강화 등의 포커스로 어린이 영양제 시장의 새로운 절대강자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