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최고경영자 확률 0.1%...30·40대 CEO 비중 12%
- 안경진
- 2020-10-21 06: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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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기업 임원 보고서④ 30대 기업 CEO
- 매출 상위 30개 제약·바이오기업 대표이사 42명 전수조사
- 평균연령 60세...유학파·서울대 출신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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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바이오헬스 수출액은95억4000만달로로 전년동기보다 45.6% 증가했다. K-방역의 성공을 이끈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솔루션은 전 세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 들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발표한 기술수출 규모는 7조9039억원에 달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을 진두지휘하는 대표이사들은 어떤 스펙을 가지고 있을까.
◆제약바이오기업 CEO 42명 분석...전문경영인 64%
데일리팜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작년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사의 최고경영자(CEO) 42명을 전수조사했다. 이들 기업에 재직 중인 전체 임직원수는 3만4703명이다. 0.1%의 확률을 뚫어야만 대표이사직에 오르는 셈이니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어렵다.

◆60대 이상 CEO 비중 55%...30~40대는 12%에 그쳐
제약·바이오기업 CEO 42명의 평균 연령은 만 60세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봐도 60대 비중이 41%(17명)로 가장 높았다. 60대 CEO 17명 중 4명은 한독 김영진(64) 회장과 대원제약 백승호(64) 회장과 백승열(61) 부회장, 셀트리온제약 서정수(61) 대표이사 등 창업주 일가다. 오너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으로 한정해도 60대가 13명에 달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근속년수 42년을 채운 유한양행 이정희(69) 사장과 회사 설립 당시부터 지휘봉을 잡아 올해 초 4연임에 성공한 김태한(63)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올해 초 6연임에 성공한 제일약품 성석제(60) 사장 등이 60대 전문경영인 대표주자다. 창업주인 경동제약 류덕희(82) 회장과 삼진제약 조의환(79)·최승주(79) 회장, 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73) 회장, 삼천당제약 윤대인(70) 회장 등은 70이 넘은 나이에도 경영 일선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김동연(70) 일양약품 대표는 집계대상 중 최고령 전문경영인으로 기록된다. 이들을 합친 60대 이상 CEO는 23명(55%) 으로 과반수를 차지한다.
60대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50대 CEO는 14명(33%)이다. 윤웅섭(53) 일동제약 사장과 최성원(51) 광동제약 부회장 등 오너일가를 제외한 50대 전문경영인은 12명으로 집계됐다.

50대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1961년생 '소띠' CEO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셀트리온 기우성(59) 대표이사와 동아에스티 엄대식(59) 회장, 보령제약 안재현·이삼수(59) 공동대표 등이다. 기우성 대표는 서 회장과 함께 지금의 셀트리온을 일궈낸 창업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기 대표는 대우자동차 기획실 재직 당시 서 회장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셀트리온 창립멤버로 합류해 15년만에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2018년 김형기 대표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자리를 옮긴 뒤부터는 단독 대표를 맡고있다.
엄대식 대표는 동아에스티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영입한 외부인사다. 한국오츠카제약에서 15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회사를 한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갑내기인 안재현·이삼수 공동대표 역시 보령제약이 지난 2019년 전문경영인 투톱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세워진 인사다. 사내이사였던 안재현 대표가 경영부문 대표를, 생산본부장이었던 이삼수 대표가 연구·생산부문 대표를 총괄한다.

JW중외제약 이성열(58) 대표와 한미약품 권세창(57)·우종수(53) 공동대표, 김영주(56) 종근당 사장, 손지훈(56) 휴젤 대표집행위원 등도 50대 전문경영인 대표주자다.
반면 '젊은 피'로 분류되는 30~40대 CEO는 5명(12%)에 그쳤다. GC녹십자 허은철(48) 대표와 삼천당제약 전인석(46) 대표, 유나이티드제약 강원호(44) 사장 등 40대 CEO 중 3명이 오너일가다.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 출신이 제약·바이오기업 수장자리에 오를 확률이 그만큼 낮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조사기업 30곳 중 최연소 전문경영인은 1975년생 전승호(45) 대웅제약 사장으로 분류됐다.
전문경영인과 오너일가를 통틀어 최연소 CEO는 경동제약 류기성(38)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조사기업 중 유일한 30대 CEO다. 류 부회장은 경동제약 창업주인 류덕희(82) 회장의 1남 3녀 중 막내다. 지난해 최대 주주에 오르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유학파 25%...국내 대학중에선 서울대 출신 최다
제약·바이오기업 30곳에 재직 중인 CEO들은 서울대·유학파 출신 남성이 주류를 형성했다. 학력 정보를 공개한 CEO 4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과 해외 대학 또는 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유학파가 각각 10명(25%)으로 가장 많았다. 조사기업 등기 및 미등기 임원과 유사한 분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63) 대표와 휴젤 손지훈 (56) 대표집행위원은 대표적인 유학파 CEO로 꼽힌다. 김태한 대표는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손지훈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마쳤다. 손 대표 외에도 국내외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마쳤거나 대학원 경영학과를 수료한 CEO가 많았다. 박기환(61) 동화약품 사장과 윤재춘(51) 대웅제약 사장, 윤대인(70) 삼천당제약 회장, 최성원(51) 광동제약 부회장 등이 해외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이수했다.

물론 의외의 전공 소지자도 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영남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중앙대에서 무역학을 전공했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의 동생인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대표는 인하대 회계학과를 나왔다.

이번 조사대상은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동국제약, 보령제약, JW중외제약, 한독, 휴온스, 대원제약, 일양약품, 동화약품, 삼진제약, 경보제약, 영진약품, 유나이티드제약, 신풍제약, JW생명과학, 셀트리온제약, 휴젤, 삼천당제약, 하나제약, 경동제약 등 30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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