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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 입구 폐쇄 8개월…"일 조제 3건으로 버틴다"

  • 정흥준
  • 2020-10-20 19:31:04
  • 후문약국들, 병원에 의견 전달했지만 개문 기약 없어
  • 서울시 공공심야약국도 신청하며 타개책 강구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종합병원들의 출입문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문전약국들은 시간이 갈수록 휘청이고 있다.

서울 강동 중앙보훈병원과 이대서울병원 등은 출입문을 개방하거나, 완화 조치를 시행했지만 강북삼성병원 등은 8개월이 지나도록 출입문이 굳게 닫힌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종병 앞임에도 불구하고 약사들은 ‘나홀로약국’, ‘새벽 1시까지 운영하는 심야약국’ 등으로 타개책을 강구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출입문 폐쇄로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약국은 총 8곳이다. 이중 4곳의 약국은 작년말과 올해초 신설됐다.

신규로 개설한 일부 약국은 "계약기간 절반이 지나가도록 문을 열지 않고 있다"며 피해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이들은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출입문 개방을 요구하는가 하면, 환자들의 서명 등을 받아 전달해보기도 했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병원 측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감염 위험, 관리 인력 보강 등을 이유로 출입문을 개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약국 A약사는 "작년 겨울에 계약을 하고 들어왔으니 1년이 다됐다. 2년 계약 중 절반이 지났는데 여전히 병원 출입문이 닫혀있다. 하루 처방전은 3건 정도 된다"고 토로했다.

A약사는 "10월말이나 11월에 문을 열 것이라는 얘기도 들리지만 병원의 공식입장은 아니다. 늘 얘기만 나오고 개방하지 않고 있다"면서 "약국들도 수개월 전에 의견을 전달했었는데 당시에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출입문 개방 얘기가 쏙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다른 약국 B약사는 "그동안 보건소, 구청 등에 문의를 하고 병원 측에도 의견을 전달했다. 천명이 넘는 서명을 전달했는데도 소용없다"면서 "환자들이 분산되지 않고 몰리면 오히려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의견도 내봤지만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이어 "다른 병원들은 문을 열거나 완화하고 있는데 이곳은 여전히 출입문 개방에 기약이 없다. 약국들은 뾰족한 대책도 없다"면서 "약국 직원들을 전부 줄이고 혼자 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의견 전달을 위해 환자들로부터 관련 서명을 계속해서 받고 있는 약국도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환자 숫자가 적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C약사는 "앞서 환자 서명 등을 받아 병원에 전달했다. 최근에도 약국 환자들한테 서명을 받고 있는데, 그마저도 환자가 줄어서 숫자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이들 문전약국 중에는 서울시 공공심야약국을 신청해 새벽 1시까지 운영을 하는 곳도 있다. 아파트상가에 입주해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느 문전약국들이 병원에 맞춰 운영시간을 조정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B약사는 "메르스 때에도 종식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 코로나는 더 오래 걸릴텐데 종식 이후에 문을 열겠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게다가 막상 출입문을 연다고 해도 회복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될지를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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